영화 ‘뷰티 인사이드’로 스크린에 돌아오는 배우 한효주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짜라고 믿고 진심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4일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시나리오에 소재도 좋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 이수(한효주)의 이야기로, 칸 국제광고제와 클리오 국제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인텔과 도시바 합작 작품을 장편 영화로 다시 만든 것이다. 우진의 캐릭터를 ‘비중 있게’ 연기한 배우만 유연석, 김주혁, 이동욱, 이진욱, 우에노 주리, 박신혜, 천우희 등 국내외 남녀 배우 21명에 이른다.

영화를 연출한 백감독은 “우진 캐릭터로는 123명이 등장하고 그 중 21명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을 맡았다”며 “특히 외국 배우와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소개했다. 백감독은 한효주를 ‘자판기 같은 여배우’라고 부르며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우진이 바뀌어서 오면 자판기를 누르면 상품이 떨어지듯이 바로 반응하고 연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한효주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 이야기를 진짜라고 믿고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우진을 연기한 박서준은 “이수와 처음 만나는 부분의 우진을 연기했는데, 나중에 다른 선배 배우들이 우진을 연기한 것을 모니터해 보니 내가 할 일을 누군가에게 넘긴 거 같아 짜증이 나더라”며 웃었다.

역시 우진을 연기한 김주혁은 “처음에는 촬영을 2∼3일 하면 된다기에 좋았는데 막상 하려니 전혀 호흡이 없다가 연기해야 하는 점, 다른 배우의 톤에 맞춰야 하는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진의 매력은 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이니 그것 하나만 가지고 가자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효주는 우진을 연기한 여러 배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는 “다시 만나기 어려운 우에노 주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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