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다음달 1일부터 5부작 연속기획...보길도 윤선도 원림·남원 광한루 등 소개

▲ 논산 명재고택

KTV(원장 류현순)가 조상들이 거닐던 시와 사색의 산실, 한국의 옛정원을 빼어난 영상미로 안내한다.

28일 KTV에 따르면 미니 다큐 ‘UHD 카메듀서의 영상미학’(연출 김영기)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40분, 5부작 연속기획 ‘한국의 옛 정원’ 시리즈를 방송한다.

카메듀서란 카메라맨과 프로듀서의 합성어로 기획부터 구성,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혼자 힘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직책을 일컫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원은 그것을 경영하는 이의 자연관과 미의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리의 옛 정원은 단순한 휴식과 감상의 대상을 넘어,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의 순리대로 살고자 했던 조상들의 정신세계가 담겨 있다. 그 사색의 공간에서는 숱한 시(詩)와 노래들도 잉태됐다.

전국의 옛 정원 가운데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대표적 정원으로 전남 완도 보길도의 윤선도 원림, 충남 논산의 명재고택, 강원도 강릉의 선교장, 경북 경주의 안압지 그리고 전북 남원의 광한루 등이 꼽힌다.

‘한국의 옛 정원’ 시리즈에서는 총 5회에 걸쳐 이들 정원의 비경을 4K UHD 고화질로 안방에 전한다.

다음달 1일 첫 회에 찾아가는 윤선도 원림(명승 제34호)은 전남 완도 보길도에 있는 별서정원(別墅庭園)이다. 별서정원은 세속의 벼슬이나 당파싸움에 야합하지 않고 자연에 귀의하기 위해 만든 정원을 일컫는다.

고산 윤선도는 정철, 박인로와 함께 조선시대 3대 가인(歌人)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는 1636년(인조 14년) 보길도에 정착하면서 거처할 집을 짓고 그에 딸린 정자와 연못 등을 만들었다.

‘어부사시사’, ‘오우가’ 등 빼어난 시가들이 이곳에서 창작됐다. 특히 보를 막아 연못을 조성하는 등 정원 설계에 대한 윤선도의 기발하고 뛰어난 안목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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