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싸움 비화… 중앙당 손도 못 대

충북지역 열린우리당 후보공천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경선 무산으로 불거진 후보들의 법정싸움이 예상되는 충주지역의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앙당과 지구당은 제천·단양지역이나 옥천 등 남부3군처럼 화해나 조정역할이 미치지 못해 후보자간 감정대립 양상마저 노출되는 등 불과 40여일 앞둔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주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에 탈락한 정기영씨(45)는 지난 3일 “양지만 쫓아 다니는 정치 철새, 기회주의자인 이시종씨에게 강탈당한 당원의 권리와 충주 시민의 자존심을 되찾아야겠다”며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국회의원 후보 추천(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5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공천은 중앙당이 당헌·당규에 따라 적법하게 공천됐으나 일부 공천 신청자들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시민과 당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공천자를 중심으로 단합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곧바로 반박 성명을 내고 “이씨가 지난 1월15일 입당 기자회견을 한 이틀 뒤 입당한 이유와 지난해 12월24일 창당된 충주지구당에 공천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고 중앙당에 접수한 이유를 밝히라”고 공세를 편 뒤 “의혹과 편법으로 얼룩진 공천장을 반납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충주지역구가 오랫동안 공천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과 달리 제천지역은 지난 5일 김동석 인천기능대학장과 정우택 세명대 대학원장이 공천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공천자인 서재관 전 해양경찰청장을 지지하기로 해 갈등이 마무리됐다.

또 경선참여 자격이 박탈된 옥천·보은·영동지역 이용희 후보에 대해 열린우리당 공직후보자 재심의위원회(위원장 김성호)가 5일 전체회의를 열어 경선자격 부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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