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기 추모 앨범·공연 잇단 개최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대중음악계에서도 그 희생을 기억하자는 의미의 앨범과 추모 공연이 마련된다.

음악인들의 노동조합을 지향하는 ‘뮤지션유니온’은 1주기를 맞아 음악인들이 모여 세월호 기억 앨범을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출시되는 앨범 ‘그 봄을 아직 기다립니다’는 총 19곡의 음악이 2장의 CD에 수록됐다. 뮤지션유니온 조합원들이 참여했으며 세월호 대책위원회에 앨범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앨범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출신부터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팀들까지 다양한 경력의 뮤지션 19팀이 참여해 팝, 포크록, 메탈, 레게,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기억’이란 테마로 수록됐다.

밴드 더문의 리더인 정문식의 솔로 프로젝트 ‘여섯개의 달’은 ‘레프트 인 더 딥’(Left In The Deep)이란 노래에서 가사의 화자를 희생자 중 한 명으로 가정해 절대 사라지지 않을 희생과 진실에 대해 노래했다. 메탈 밴드 해독은 아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면서 끝없는 의문의 비밀들을 밝혀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바다의 소리’를, 싱어송라이터 손병휘는 세월호 참사 1주일 후 간이 녹음해 유튜브에 올리고 추모 집회에서도 부르던 ‘잊지 않을거야’를 실었다. 이 밖에도 이송미가 ‘나를 잊지 말아요’, 임승묵이 ‘아빠와 보물창고’, 라야밴드가 ‘안녕 미안해’, 트리키네코가 ‘1인의 슬픔’, 예술빙자사기단이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등을 수록했다.

뮤지션유니온은 “이 노래들이 정치적 진영 논리에 갇힌 투쟁가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위로와 치유의 노래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26일 오후 6시 홍대 클럽 ‘프리버드2’에서 ‘유니온 나이트 라이브-그대 돌아오라’란 타이틀로 공연을 개최한다. 1주기를 추모하는 공연은 곳곳에서 펼쳐진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故) 박수현 군 등이 활동한 스쿨밴드의 나머지 멤버들과 뮤지션들이 박 군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멤버들과 20회 공연하기’를 이뤄주고자 벌이는 두번째 공연이 열린다.

오는 19일 오후 4시16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란 타이틀로 열릴 무대에는 3호선버터플라이, 가리온,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씨없는수박 김대중, 백현진 등이 참여한다. 또 오는 18일에는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김창완밴드, 말로 등이 참여한 공연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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