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한방내과2과

말로만 들었던 중풍이 본인, 혹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발병하였다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이러한 상황을 미리 막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어떤 요인을 가진 사람이 중풍에 잘 걸리는지, 어떻게 예방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뇌 속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나, 뇌혈관을 손상 시킬 수 있는 원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중풍이 발병하기 쉽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방세동 등의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흡연자의 경우 중풍 발생 위험률이 더 높아집니다.

미국 메사추세츠(Massachusetts)주의 프레이밍햄(Framingham)에서 1948년도부터 50년간 5천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하여, 어떤 요인이 있을 때에 5년 이내에 중풍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는 몇%증가하는지 연구한 결과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혈관의 노화가 주 위험요소이기에 연령은 무시하지 못할 요인이 됩니다.

이 연구 결과에서도 10년 단위로 55세 이상일 경우 8%. 65세 이상에서는 16%, 75세 이상에서는 32%로 55세에서 10년이 경과할 때 마다 위험도가 2배씩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85세 이상에서는 55%, 95세 이상에서는 80%로 위험도가 증가하여 연령 증가로 인한 혈관 노화가 큰 위험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수축기 평균 혈압이 150mmHg를 넘어갈 경우 10%, 당뇨병이 있을 경우 11%, 과거 또는 현재에 흡연한 경우에는 13%로 위험도가 증가하였습니다. 흡연시에는 고혈압·당뇨가 있는 경우보다도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더 높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노화는 어쩔 수 없겠지만, 5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적어도 매년 정기 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으며, 혈압, 당뇨, 심장병이 있는 경우는 적극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짠 음식은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싱거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맵거나 단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풍 예방을 위해 금연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규칙적인 운동 또한 필요합니다. 매일 30분이상씩 체력의 70%정도를 소모하여 땀이 나고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밖에도, 양방 의학에서는 아스피린 등의 항혈소판제를 투여하여 혈전생성을 억제하고 방지하여 중풍 예방을 위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방에서는 항동맥경화 효과, 항산화 효과 및 뇌신경세포 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규명되었고, 임상에서 중풍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어 주는 한약을 투여하여 중풍 예방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각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환자의 상태를 화열증, 습담증, 음허증, 기허증 등으로 변증하여, 한약 치료와 침치료를 통해 기혈의 부조화를 보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진료합니다.

아래의 중풍 위험도 테스트 항목을 참고 하시어 점수의 총합이 120점 이상이시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셔서 중풍에 대한 검진을 받으시고, 적극적 예방을 위해 노력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중풍 위험도 자가 테스트>

60세 이상(50점), 160/95이상의 고혈압(40점), 중풍, 고혈압의 가족력(30점), 당뇨병(20점), 술, 동물성 지방, 짠음식을 즐기는 식습관(20점), 비만(10점), 하루 10개피 이상 흡연(10점), 심장의 부정맥(10점), 운동 부족(5점), 과다한 스트레스(5점)

총점: 80점이하(안전), 80점~120점미만(경고), 120점 이상(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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