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이시종 지사 책임 거론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의원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내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 사업에서 이탈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의 책임을 거론했다.

정 의원은 8일 신년 인사차 청주시청 기자실을 방문, KAI의 이탈을 충북도와의 이혼으로 규정한 뒤 “이혼한 이유는 도와 경제자유구역청의 열정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남은 열정이 후끈 달아올라서 달려들었는데 (이시종) 지사가 KAI 사장을 몇 번이나 만났는지 자료를 받아봐라”며 “KAI 사장 얘기로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싸울 생각은 없고, 열정을 가지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과 이 지사는 민선 5기 충북지사직을 놓고 맞붙은 정치적 앙숙 관계다.

민선 4기 충북지사 출신인 정 의원은 “일자리 창출 등 부가가치가 높은 MRO 사업에 일찍 눈을 떠 KAI랑 연애하고, 2010년 MOU로 결혼했다”며 “(KAI는 그러나) 홍준표 경남지사의 러브콜이 너무 강해 마음이 흔들리더니 결국 우리와 이혼하고 경남과 결혼했다”며 KAI와의 인연과 이별을 결혼과 이혼으로 비유했다.

정 의원은 KAI를 대체할 새 선도기업으로 떠오른 아시아나와 관련, “말하기 조금 이르지만, 잘 돼 가고 있다”며 “MRO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시아나와 샤프를 엮으면 될 것으로 본다. 사천은 군수는 되지만, 민수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국토부가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대구와 대전, 전북은 이미 삼성, SK, 효성 등의 대기업과 매칭돼 센터를 개소했다”며, “충북은 LG와 매칭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있고, LG가 국내 3대 대기업 그룹에 속하는 만큼 이 센터내에 포함될 컨텐츠를 잘 만들어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삼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청주시 오창읍에 개소 예정인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오송이나 오창쪽 산업단지와 연계해 LG가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센터내에 들어갈 수 있는 사업으로 이미 민선 4기때 만들어 놓은 4대 전략 산업 가운데 전기전자나 반도체, 차세대 전지, 바이오 산업쪽이나 화장품 등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MRO 사업과 같은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초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기업 중소기업간 협업, 창조적 아이디어 등을 통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조성하기 위해 구상한 정책으로 정부간 협업을 통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도록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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