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휴가 등 충북도청 민원실 하루 230명 몰려
지난해 도내 8만4048명…청주 최다·괴산 최소

여권을 만들어 해외로 떠날 준비를 하는 도민들로 충북도청을 비롯한 11개 시군 민원관련 부서가 북적이고 있다.(사진)

방학 중인 학생들과 이들 부모 등 가족 여행객은 해외 연수 차원에서 선진국을 돌아보는 기회로, 일반 여행객들은 추운 겨울 따뜻한 남쪽 국가에서 휴가를 즐길 목적인 것으로 나타나 새해 충북 지역 주민들이 장래 지역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여권을 만들어 간 도민들은 모두 8만4천48명으로 도청 민원실에서만 3만2천839이 신청했고, 12월에만 3천819명이 몰렸다.

도청 민원실의 경우 하루 평균 여권 발급 요청 민원이 평달에는 180명이지만 지난달 방학이 시작되면서 230명 수준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월요일 등 많은 날은 하루 270명 수준에 달한다.

비자를 받기 위한 전 단계로 여권을 만든다는 가정하에서 비록 다는 아니지만 최소한 도민들 가운데 연간 8만4천여명, 월 7천명에서 8천명이 해외여행을 준비하거나 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많은 여권을 요청한 지역은 청주로 지난해 1만6천87명이, 다음으로는 1만395명의 충주시가 차지했고, 1천263명이 신청한 괴산이 가장 적었다.

최근 3년간 여권을 신청한 민원인의 숫자도 2012년 8만5천818명이었다가 2013년 8만3천655명으로 줄어든 뒤 올해 소폭 늘어 꾸준함을 보였다.

청주 서원구에 거주하는 이모(56)씨는 “가족 여행을 위해 여권을 준비하러 왔다”며 “비교적 따뜻한 동남아 국가나 유럽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이 여권을 신청하러 온 김모(57)씨는 “아이들에게 유럽을 돌아보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여권을 만들려 한다”며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앞에 여러 신청자들이 있어 동사무소 같은 다른 민원 처리 기관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형 충북도 민원실장은 “이 때가 일년 중 가장 민원실이 붐빈다”며 “여권은 다른 사람이 대행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어서 본인이 직접 와야 하고,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라도 반드시 여권을 발급해야 한다. 보호자의 지문 날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충북도청 민원실에는 현재 기간제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직원과 수수료 창구를 운영하는 농협 직원 1명 등 모두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권 민원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은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로 이 실장은 “가급적 이 시간을 피해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오는 것도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여권 창구를 방문하기 전에 미리 사진 등 준비 서류를 빠짐없이 챙겨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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