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단지·남부3군 선거구·프로축구단 등 난제
道, 대규모 기업 유치 등 해결 방안 마련에 고심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정부예산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낸 이시종 충북호가 사즉생충(四卽生忠·전국 대비 4%의 경제규모를 달성해 충북을 살린다)의 사자성어까지 만들어 경제회생에 전력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넘어야 현안들로 고민하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될 기업유치에 민선 6기 들어 지금까지 충북내 투자한 기업은 383개 기업에 3조4천800억원으로, 도는 앞으로 약 3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도청내 각 실 국도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마련과 함께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각 실국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내에서는 항공정비단지(MRO) 조성사업과 남부3군 선거구 유지, 프로축구단 창단 작업 등이 난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RO 단지 조성

(주)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이탈로 선도 기업을 잃은 충북은 아시아나항공(주)과 다른 참여 예상 기업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 내에 열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무역투자진흥회에서 청와 대가 청주에어로폴리스 내 MRO단지 지원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 등이다.

그러나 관건은 정부가 아시아나를 선도 기업으로 한 청주 MRO단지 조성사업에 이들 기업이 요구하는 최소한 2천억원대의 지원 요청을 허락하느냐다.

이를 옹호하는 정부 부처는 없다. 국토교통부는 MRO사업이 소관 업무지만 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고, 반대로 기업 지원 담당 부처인 산자부는 항공기 정비 산업은 국토부 일이라면 서로 떠미는 상황이다. 이러면 해외기업이 들어올 가능성이 낮아지게 된다.

▶남부 3군 선거구 유지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남부 3군은 오는 6월까지 1천727명이라는 부족분의 인구를 늘려야 한다.

헌법재판소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5천128만4천774명)를 246개 선거구로 나눴을 때 1개 선거구당 20만8천475명을 기준점으로 상하 인구 편차가 33.333% 이상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남부 3군은 13만7천257명으로 하한인구수에서 1천727명이 미달된 상태다.

이를 위해 도는 균형발전특별회계 지원, 귀농귀촌 지원 정책, 지역대학생 지원, 향우회 중심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 등 인구증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충북프로축구단 출범

충북 프로축구단 출범은 이 지사의 공약사항이다. 상당수의 도민들이 충북프로축구단 출범을 염원하고 있지만 문제는 재정이다. 도와 축구계 관계들에 따르면 프로구단 출범에는 최소한 200억원의 운영자금외에 별도의 국제규격에 맞는 운동장이 있어야 한다.

도가 재정을 투입한다 해도 자금 출연에는 한계가 있고 지역 대표기업도 없는 상황에서 성사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로축구단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청주종합운동장은 최소한의 규격을 갖추는데만 리모델링비로 40억에서 60억원의 예상된다. 청주종합운동장의 주인인 청주시는 여기에 화답을 하지 않고 있다.

민선 6기 성공을 가늠할 주요 현안들이 대부분 정권 초기에 자리 잡아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이 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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