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매칭…다음달 초 개소
전자정보·화장품 기업 참여 예상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지역 먹거리 산업 창출을 위한 거점으로 전국 각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한 이래 충북도가 미래창조과학부와 어떤 내용을 담을 지 관심이 높다.

6일 도에 따르면 지난 해 박 대통령이 이러한 구상을 밝힌 이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와 대전, 전북 등 3개 시도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멘토링을 받아 금융을 포함한 본격적인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민간 주도로 이뤄지게 하겠다는게 정부의 구상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미 개소한 대전은 SK그룹과 매칭을 이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중소기업과 개인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이를 지원할 펀드 조성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창업을 지원하는 50억원 규모의 가칭 ‘대전 엔젤펀드’ 오는 5월까지 만들기로 하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테크노파크, 지역은행, 정부기관, 대기업 등 민관이 출자해 공동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이 모태펀드에서 40억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테크노파크, 하나은행, SK그룹 등이 각각 10억원을 출자해 대전지역 창업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오는 5월까지 펀드 조성을 마무리 한 뒤 6월부터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1윌 모바일 기업 삼성과 연계한 대구시는 창업, 기술사업화, 기업성장 지원 등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국제기업인 삼성이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에 적극 참여하게 됨에 따라 대구지역 주력산업을 첨단화·고부가가치화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중소 중견기업이 대기업의 눈치를 봐야 하는 등이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따라 충북에서는 새로운 버전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LG그룹과 빚어낼 지역 중소기업 동반 성장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그룹이 오송 생명과학 및 청주생활건강을 중심기업으로 하는 만큼 이들 기업과 연계한 컨텐츠와 사업 내용이 지역 기업들의 업그레이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전자정보기업와 화장품 관련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청주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에 산재한 중소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LG화학 오창공장, LG생명과학 등의 기업과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도가 6대전략 산업으로 전기전자, 바이오, 태양광, 반도체, 화장품 뷰티, 유기농 등에 대한 신사업을 찾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준비중인 도는 청주시 오창읍 충북지식산업지식센터내에 일단 사업불를 두고 다음달 초로 개소날자를 잡고 있다.

도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참여하는 기업들의 사업내용이 구체화되기도 전에 유출되면 해당 업체의 다양한 경로에서의 견제와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철재 충북도 사무관은 “현재로서는 참여기업들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관련 기업들의 동의를 얻어 다음달초 전반적인 사업 진행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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