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서 확진 판정…방역당국 초긴장

충북에서 진정세를 보이던 돼지 구제역이 인접한 경기도 안성지역 축산농가의 소까지 확대되면서 방역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3일 음성군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돼지 구제역이 확진된 이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도 안성의 한 축산농가에서 전날 신고된 소가 구제역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록 충북은 아니지만 지난달 3일 돼지 구제역 발생 이후 한 달여간 긴장감 속에서 유지돼 왔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성은 충남 천안과 충북 진천, 음성 등과 인접한 지역으로 축산물이나, 가축 사료 운반 차량의 이동이 빈번한 곳이다.

이와 관련, 농림부와 충북도는 우제류(소나 돼지, 염소 등 발굽이 있는 동물) 가축 도축장 및 가축운반차량 등에 대해 7일 일제 소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축장의 경우 도축장 내외·부, 진입로 등 주변까지 일제 소독을 실시한 다음 가축방역관(검사관)의 승인을 받아 도축을 재개토록 했다.

축산물이나 가축 사료 운반 관련의 차량도 이동을 중지하고, 전면적인 세척·소독에 들어간다. 이와는 별도로 6일부터는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필증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시군까지 휴대해 운행하도록 하고, 도축장별로 이미 배치된 소독 전담관이 도축장 출입차량에 대해 일일이 확인하도록 했다.

또 도축장에 출하하는 돼지에 대해 농장별로 혈청검사를 실시해 해당 지자체로 통보하도록 했다.

도는 도축 출하전 임상검사를 이미 발령한 이동제한 지역뿐만 아니라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시군까지 확대해 사실상 전체 양돈 농가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시행중에 있는 충북에서 이번에는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것이다. 도는 현재 지역내 2차 일제 예방접종률이 85%에 달하는 만큼 이를 이번 주까지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접종 후 7일 이상의 항체 형성기간이 필요한 만큼 농장별 차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정태 충북도 축산위생팀장은 “충북에서의 돼지 구제역 발생은 진정세로 느껴진다”며 “소 구제역 예방 백신 성공률은 95% 이상으로 안성에서의 소 구제역 발생은 의외”라며 “나머지 5%에 해당하는 부분은 저항력이 약해진 상태의 가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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