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큐브·YG서 잇따라 선보여
차세대 걸그룹 대표 자리 노려

2015년 가요계에 새로운 걸그룹들이 몰려온다. 대형 연예기획사가 키운 새 걸그룹의 잇따른 데뷔가 전망되면서 내년도 가요계에 새로운 ‘걸그룹 전성시대’가 펼쳐질지가 관심사다.

특히 최근 걸그룹을 발표하거나 걸그룹 공개를 준비 중인 기획사들은 현재의 걸그룹 부흥기를 가져온 곳들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도 가요계를 겨냥한 신인 걸그룹 경쟁은 TS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9일 걸그룹 ‘소나무’를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TS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여성그룹 시크릿이 소속된 기획사다. TS엔터테인먼트가 2009년 시크릿 데뷔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인 소나무는 메인 보컬 하이디(18)와 민재(20), 서브보컬 수민(20)·나현(19), 하이랩 뉴썬(17), 로우랩 디애나(19), 퍼포먼스 의진(18) 등으로 이뤄진 7인조 그룹이다.

소나무는 ‘힙합 걸그룹’을 표방한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데자뷰’도 강렬한 힙합 사운드의 트랙이다. 시크릿을 성공적으로 키운 TS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그룹인 만큼 시크릿 군단이 총동원됐다. 시크릿의 히트곡 ‘매직’, ‘마돈나’ 등을 만든 작곡팀 스타트랙과 작곡가 겸 래퍼 마르코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데자뷰’를 작사·작곡했으며 ‘털기춤’, ‘펭귄춤’, ‘하트뿅뿅춤’ 등 시크릿의 트레이드마크격인 안무를 만든 안무팀 ‘플레이’가 퍼포먼스를 구성했다.

포미닛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도 내년 상반기께 새로운 걸그룹을 선보이고 경쟁에 가세한다.

큐브가 준비 중인 걸그룹의 이름은 ‘씨엘씨’(CLC·가칭)로, 다국적 멤버들로 이뤄진 것으로만 알려진 가운데 지난 7일 방송된 SBS TV ‘SBS 스페셜’에는 이 그룹의 19살 태국인 멤버가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이 그룹의 콘셉트나 멤버 정보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멤버 모두 2~4년간 큐브에서 트레이닝을 거친 실력파로 알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도 투애니원의 뒤를 이을 걸그룹을 내년께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가 준비 중인 걸그룹은 애초 올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사정 등으로 미뤄졌다.

YG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내년도 발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YG의 유닛 그룹 하이수현의 ‘나는 달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김지수와 지드래곤의 ‘그XX’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김제니 등이 이 걸그룹의 멤버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획사들이 잇따라 걸그룹을 발표하는 것은 소녀시대로 대변되는 소위 걸그룹 ‘2세대’가 등장한 지 상당 시간이 흐른 데다가 최근 가요계는 소녀시대와 같은 ‘대세’ 없이 여러 걸그룹이 인기를 나눠갖는 춘추전국시대 국면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다음 세대 걸그룹의 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기획사들이 새로운 얼굴들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몇몇 그룹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뚜렷한 일인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지금이 걸그룹을 선보이기에 적기라는 기획사의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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