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예대상서 코코엔터테인먼트 언급하며 격려

2014 KBS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소속사의 횡령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그맨 김준호(39)를 향한 후배 김준현(34)의 응원이 화제가 됐다.

김준현은 지난 27일 열린 시상식에서 ‘해피투게더-1박2일’로 대상 후보에 오른 김준호를 지지하는 연설에서 “준호 대상 받는다면, KBS 신의 한 수. 대한민국 최고 광대, 주세 주세 대상 주세. 우리 준호 대상 주세”라는 내용의 시조 ‘준호 대상 희망가’를 읊었다.

김준현은 “다들 알다시피 요즘 준호 형이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도 여러분들을 웃기려고 정말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호가 콘텐츠 부문 대표를 맡은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말 공동대표인 김 모 대표의 잠적으로 위기에 빠졌다. 회사가 김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 고소한 가운데 소속 개그맨 다수가 출연료를 받지 못해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김준현 또한 코코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다.

김준현은 “(김준호는) 카메라가 없는 순간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본능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힘든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참 짠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코엔터테인먼트) 우리 모두 똘똘 뭉쳐서 지금 힘든 일을 이겨내려고 한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김준호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코미디 남자 우수상을 받은 개그맨 조윤호도 시상 소감 말미에 “김준호 형이 바람에 물결이 쳐도 강물이 바다로 가는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준호 형이 가는 방향에 우리가 함께 하니 힘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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