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통증
[한방칼럼] 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통증
  • 충청매일
  • 승인 2014.10.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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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훈 대전대청주한방병원장 침구·재활3과

허리나 목, 무릎, 어깨 등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였을 때, 일반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기본적인 진찰을 받고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엑스레이부터 시작하여 미쳐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CT나 MRI 등 보다 정밀한 검사로 이어져 통증의 원인이 될 만한 부분을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퇴행성 변화’는 이러한 영상의학검사상 흔히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뼈의 표면이 고르지 못하고 거칠며, 날카로운 골극이 형성되기도 하고, 추간판이나 연골의 수분이 줄면서 탄력이 감소하며, 이에 따라 뼈와 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질 수 있고, 심한 경우 관절의 형태가 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통증과 관절운동의 제한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퇴행성 변화가 뚜렷한 경우에는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부위와 검사상 나타난 퇴행성 변화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추간판탈출증’ 등의 병명으로 진단이 됩니다.

퇴행성 변화는 인체의 노화과정 중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20대 초반에 성장의 정점에서 서서히 노화와 퇴행의 과정을 밟게 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우라면 관절의 퇴행성 변화도 서서히 진행되면서 통증을 비롯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될 수 있는 활동이 많은 직업, 비만하거나 선천적으로 근골이 약한 경우, 관절이 비교적 약한 여성, 좋지 않은 자세와 생활습관, 관절에 외상을 입었던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에 비해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진행이 되면서 증상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합니다.

영상의학검사상 다른 부위에 비해서 퇴행성 변화가 심하다면 평소 생활 습관과 작업 환경이 해당 관절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동일한 연령대이더라도 관절 활용 습관에 따라서 퇴행성 변화의 진행 정도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두 개의 심장’, ‘산소 탱크’란 별명을 가진 박지성 선수는 엄청난 활동량이 무릎에 부담을 주면서 반복적인 부상과 연골의 감소로 이어져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였습니다. 운동선수들에 비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인들도 매일 반복되는 직업 활동과 불량한 자세, 무리한 운동 등으로 특정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유발 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퇴행성 변화를 완전하게 해결하는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퇴행성 변화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합니다. 직업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경중을 떠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초기에 진료를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의 침, 뜸, 부항, 한약 치료는 관절에 해를 가하지 않으면서 진통과 국소순환을 개선하고 관절주위조직을 이완하여 퇴행의 속도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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