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몸이 휘어져 보이는 척추 측만증
[한방칼럼] 몸이 휘어져 보이는 척추 측만증
  • 충청매일
  • 승인 2014.08.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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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대전대청주한방병원장 침구·재활1

학교에서 건강검진을 하고 난 다음 아이의 척추가 휘었다고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시는 어머님들이 종종 계십니다. 대부분은 옆으로 휘어진 측만증으로 어떻게 치료를 해야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옆에서 보았을 때에는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어지고, 흉추와 천추부는 뒤로 휘어져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휜 것을 지칭하나, 실제로는 단순한 2차원적인 기형이 아니라 척추 자체의 회전 변형과 동반돼 옆에서 보았을 때에도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인 기형 상태입니다.

척추 측만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의 척추 측만증은 그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이러한 경우를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라고 합니다. 태아 때 척추 생성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한 척추 측만증은 선천성 척추 측만증이라 하며, 이 외에 중추 신경계나 신경학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근육성 척추 측만증, 신경 섬유종에 의한 척추 측만증과 마르판(Marfan) 증후군 등 여러 증후군에 동반된 척추 측만증이 있습니다. 또한 요통 등으로 인해 자세가 틀어져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가성 측만증(보상성 측만증)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 환자는 보통 아무 증상 없이 척추의 기형만을 호소하나, 드물게 증상이 있는 경우 요통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측만증 환자의 요통은 정확한 빈도를 알기 어려우며 척추가 휜 부위나 휜 정도, 그리고 척추의 퇴행의 정도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만곡의 각도가 70~80도 이하인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그 이상의 심한 측만인 경우는 점차적으로 폐활량의 감소가 일어날 수 있으며, 운동 중 호흡곤란, 폐활량이 매우 감소한 경우 폐성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선천성 척추 측만증 환자가 척수 내 이상이 있는 경우 등 쪽 피부의 소와, 모반, 털 등의 소견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가정에서는 눈으로 봤을 때 서있는 위치에서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양쪽 유방의 크기가 다르며, 등 뒤에서 보기에 척추가 휘어진 소견과 견갑골이 튀어나오거나,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온 모습을 보고 발견하게 됩니다. 환자를 똑바로 선 자세에서 인사하듯 앞으로 구부리게 하고 환자의 뒤쪽에서 관찰하면, 등이 휜 것과 견갑골이나 갈비뼈가 한쪽만 튀어나온 모습을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이 40도 이하인 경우는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가 가능합니다. 정형외과에서는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하는데, 한방에서는 침치료, 운동요법, 추나치료로 측만증을 교정합니다. 성장기의 경우는 자라면서 측만정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3-6개월 마다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추이를 관찰하고 각도가 더 심해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실시합니다.

일상 관리로는 척추 측만증이 있다고 해서 운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10도 이하인 경우는 정상인과 같다고 여기고 생활하셔도 됩니다. 운동을 함으로써 척추 주변의 근육이 튼튼하게 만들어 지지해주면 측만증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척추 측만증의 치료는 손발의 변형을 치료하는 것처럼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환자 본인은 노력은 기본이고, 가족 구성원이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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