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디스크로 착각하기 쉬운 천장관절염
[한방칼럼] 디스크로 착각하기 쉬운 천장관절염
  • 충청매일
  • 승인 2014.08.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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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운 대전대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2 교수

직립보행을 통해 두 손의 자유를 얻은 인간은 ‘디스크(추간판탈출증)’라는 질병 또한 얻었습니다. 그러나 디스크가 의심되어 시행한 정밀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오늘은 디스크로 흔히 오인되는 질환, 골반의 비틀림으로 인한 질환, 바로 ‘천장관절염’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천장관절은 천골과 장골이 이루는 관절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허리뼈 아래에는 역삼각형 모양의 천골이 있습니다. 그 천골 좌우로 넓게 엉덩이의 윤곽을 잡아주는 뼈가 장골입니다. 흔히 골반이라 말하는 것은 이 천골과 장골을 포함한 골격구조를 말합니다. 즉 천장관절은 엉치 부분으로 우리가 앉아 있을 때 아래 허리와 엉덩이 사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관절이란 뼈와 뼈가 만나는 곳으로 이 뼈들을 인대가 연결해주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천장관절염은 이러한 인대에 염증이 생긴 상태인데, 왜 멀쩡한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것일까요?

천장관절의 염증은 마찰에 의한 염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멀쩡한 손가락을 책상에 대고 계속 비비면 손가락은 점점 분홍빛이 돌다가 어느 순간 보면 열이 납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손가락을 비비면 피부에 상처가 날수도 있고 점점 지나 퉁퉁 붓게 될 것입니다. 마찰에 의한 염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골반의 뒤틀림은 천장관절염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또한 잘못된 보행습관으로 인해 한쪽 다리만 끌고 다니는 경우에도 골반이 뒤틀려져 천장관절의 염증을 유발합니다. 간혹 출산을 하고 난 후에 갑자기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출산 시 손상된 골반이 제자리를 못 찾고 마찰을 일으켜서 염증을 유발하고 통증까지 발생하는 것입니다.

천장관절염의 증상으로는 주로 허리의 통증과 엉덩이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때로는 다리의 저림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여 디스크로 쉽게 오인되기도 합니다.

천장관절 자체가 골반을 형성하고 있다 보니 골반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은은하게 골반이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하며, 앉아있기 어렵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서있는 자세에서 본인 스스로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주위 분들이 걸음걸이가 달라졌다고 이야기 해주기도 하며 전에 없던 골반, 허리, 다리의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까운 의원을 방문하여 허리에 물리치료도 해보고 침도 맞아보아도 계속해서 불편감이 남아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미 천장관절에 발생된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기본치료입니다. 염증을 억제하고 손상된 인대를 회복시켜주는 약물 또는 약침치료를 통하여 손상된 부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비틀림 구조로 내 몸에서 또 언제 통증이 나타날지 모릅니다. 그래서 삐뚫어진 골반과 천장관절을 제자리로 돌려주는 추나 교정요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골반의 틀어진 모양은 사람마다 제각기 미세하게 다릅니다. 반드시 추나 전문의료기관(한방병원, 한의원)에서 교정을 받으셔야 올바른 골반구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염증을 제거해 주며, 인대와 근육을 보강해주는 약물요법과 더불어, 구조적인 문제를 교정해주는 추나요법을 병행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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