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여름철 관절염의 관리
[한방칼럼] 여름철 관절염의 관리
  • 충청매일
  • 승인 2014.07.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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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훈 대전대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3과

관절염은 그 원인과 발병 부위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활막염, 점액낭염 등 다양한 병명으로 분류되지만 일반적으로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의 내부나 주위에 염증이 유발되어, 붓고 열이 나면서 통증이 있어 원활한 운동을 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절염은 급·만성으로 관절에 손상이 있을 때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손상된 조직을 스스로 복구하고자 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염증은 통증을 유발해 과도한 움직임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고, 또한 혈액의 공급을 늘려 조직의 회복을 빠르게 하면서 복구과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원활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됩니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은 관절염 환자에게 관리와 치료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계절입니다. 관절염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저기압의 흐린 날씨에는 몸이 무거울 수 있는데, 관절염 환자들은 평소 예민해져 있는 관절 주위의 신경이 이러한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고 관절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비가 오기 전이나 하늘이 흐려질 때, 노인들이 허리나 무릎의 통증이 심해짐을 느끼면서 날씨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관절염은 비증(痺證) 또는 역절풍(歷節風)에 해당해 풍(風), 한(寒), 습(濕),열(熱), 어혈(瘀血), 기혈허(氣血虛), 음허(陰虛), 양허(陽虛) 등의 인체 내 변화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됩니다. 이 중에서도 여름에 쉽게 악화되는 것은 습과 열이 원인이 되는 관절염입니다.

대체로 체내에 열이 많아 더위를 타면서 땀이 많고, 과식 또는 과음으로 원활한 대사가 이루어 지지 않아 노폐물 배설이 잘 되지 않고 쉽게 붓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관절을 비롯한 체내에서 염증이 유발되기 쉽고, 여기에 여름의 고온다습한 외부 환경이 작용하게 되면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여름철과 장마철에는 대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므로 관절염 환자에게도 실내 적정온도와 습도인 26도 이상의 기온과 5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더위에는 냉방기를 가동해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낮은 경우가 많은데, 실외와 실내의 온도의 차이가 클수록 관절염 환자에게는 악영향을 줍니다. 외부 활동을 하다가 과도하게 냉방이 된 실내에 들어가면 이완이 되어있던 관절과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순환이 떨어져 관절 운동이 원활치 못하고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염증과 통증을 가지고 있는 관절은 냉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관절염으로 통증과 종창이 심할 때에는 안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절은 주로 움직임을 통해 영양 공급과 노폐물 처리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은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운동이라 하면 움직임이 크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쉽게 떠올리지만, 염증이 있는 관절의 운동은 체중을 싣지 않고 해당 관절만을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부드럽게 움직여 주거나 관절의 움직임이 없이 주변 근육에만 힘을 주는 등척성 수축을 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여름에는 운동하기에 비교적 쾌적한 실내에서 땀이 약간 날 정도의 강도로 스트레칭과 관절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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