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1차 용역조사(천안-논산-익산 직선노선을 주장, 국가 균형 발전 저해)에서의 여러 가지 의혹으로 실패한 채 실시한, 재 용역조사는 중요한 국책 사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첫째, 호남고속철도노선은 계획일 뿐 예산도 없는 용역 조사중인 프로젝트다. 그런데 어찌해서 경부고속철도 정차역인 천안에 호남분기역이 완성 됐다는 헛소문이 나돌아 다니는 것일까. 이것은 1차 용역조사처럼 ‘물리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둘째, 공주지역의 수도천도에 집착하는 정치인과 그 지역 출신이었던 건교부장관이 경부고속철도 예산을 집행하면서 호남고속철도 노선확정을 유도하기 위한 간이시설물을 설치토록 유도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사실은 전혀 영향력 없음) 셋째, 권력을 남용한 압력과 지정된 예산을 전용해가면서 저지른 범법행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사전에 국가의 정보를 이용, 특정지역으로의 유치를 목적으로 시행된 사업이었으며 이는 공익을 담당하는 공인으로서 국가의 기밀정보를 유출하고 남용한 것이 된다. 위의 여러 가지 일들은 건교부에서는 경부고속철도노선 건설시 특정지역, 특정인의 정치적인 간섭을 받고 있었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렇듯 충남권의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유치에 대한 관심은 ‘정치인과 충남도민이 똘똘 뭉쳐’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건교부와 교통개발연구원에 까지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의 충청권을 주장하며 형제의 정을 앞세워 충북인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정치적 활동 역시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바깥세상에서 충청권을 바라보는 시각은 정치적 입지를 내세운 충남을 우선해 생각하며 사실상 정부와의 충청권개발 협상에서도 우선한 것은 충남이었다. 그러다 보니 충북은 언제나 후순위에 머물러 제 밥그릇도 못 챙기는 어리석은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모 정치인의 “멍청도 핫바지”라는 발언과 지역적 멸시의 오명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생각 없이 이용만 당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충북인은 유언비어에 속지 말고 확실하게 알고 지적해야 한다. (호남고속철도는 연구조사중이며 사업시행조차 결정되지 않았다) 또한 충북인의 자존심을 가지고 도민 모두가 적극 참여해야하며 자손에게 물려줄 ‘충북인의 명예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충북의 명예를 위해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무관심에서 일어난 일들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비하는 철저한 준비가 아쉬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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