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문제는 과거에만 있었던 것이고 우리와 멀어진 사안이 절대 아니다. 지금 현재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의 친일파는 역사적 심판으로 끝내면 되지만, 같이 숨쉬고 활동하는 동시대의 친일파 문제는 실로 그 폐해가 심각하다 하겠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그들의 저서 대부분이 금서로 묶여 당연하다.

이제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386세대의 자생 친일파 김완섭 ‘친일파를 위한 변명’의 저자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벌써 우익의 거두이자 ‘자위대의 군으로의 전환’과 ‘북한 선제공격’도 용감하게 주장하는 토쿄 도지사 이시하로 신타로와도 면담하는 영광(?)을 맛보았으며 일본 우익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푸들이 됐다.

다른 친일파들과 달리 그는 자생 친일파로서, 한국에서는 목숨 부지가 힘들다는 변명을 대고 일본으로 날아갔다. 김완섭은 신예이지만 화끈한 일본 칭찬과 일방적 편들기로 누구보다도 눈에 띄는 인물이 됐다.

일본의 과거 만행도 인정하지 않고 잘했다고 미화하는 책과 사이트 운영으로 일약 악명 높은 이완용 2세가 됐다. 이젠 다른 친일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 욕하면서 일본 우익들의 호주머니를 털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어글리 코리언들에 의한 조국비하 경쟁도 불을 뿜을 것 같다. 이들에 의한 책의 출판이나 강연으로 조국 헐뜯기가 더욱더 많아질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김완섭은 그의 책 ‘친일파를 위한 변명’이라는 저서 속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며 이완용은 조선인들의 존경을 받았다’라 주장하고 있으며, 2001년 7월 모 인터넷 사이트에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것은 고마운 일’이란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정상적인 한국인이라 보기에는 문제가 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을 일본에서는 엄청난 인재(人才-한국에선 人災)로 보았는지 우익인사들이 앞 다투어 만나주고 우익신문이나 잡지사, 출판사는 경쟁적으로 인터뷰는 물론 강의 요청을 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양심적인 인사들은 이러한 김의 행동에 대하여 매우 유치하고 조국도 모르고 돈만 챙기려는 얼간이 정도로 인식하고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친일파들이 왜 우리민족 중에 많이 나오는지 심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일본인들 중에 해외에 나가서 자기 나라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가 보아라. 오히려 쿠로다 카츠히로라는 일본의 산케이 신문사 서울 특파원은 한국어 유학 기간과 교오도오(共同)통신 서울 특파원 기간을 합하면 20년 가까운 세월을 한국에서 보내고도 돌아가지 않고, 일본에서는 한국을 비판하고 욕하고 있지 않는가. 이런 자를 MBC 100분 토론에서는 대일외교에 대하여 의견을 묻는 등 칙사 대접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단지 일본 우익 인사로서 임진왜란 전에 조선을 염탐했던 현소(玄蘇)와 다름없는 자일뿐인데…

김완섭은 이미 99년에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으며 2003년 2월에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 미화와 일본 낭인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것은 고마운 일이라 주장해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건너가 계속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으니 이 아니 문제인가. 다행히 마지막 황손인 가수 이 석씨 등 한국의 시민단체와 일본의 양심적 시민단체가 손잡고 김완섭이를 다시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고소했다하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우리 모두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동시대의 친일파를 척결하고 민족정신을 다시금 바로 세워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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