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적 지방화’를 특질로 하는 시대의 변화가운데, 지역사회의 지역성을 창출하는 일과 지역사회에 애정을 갖고 공동체적 삶을 살아가는 ‘지역사회 시민’을 형성해 가는 노력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유명한 명제는 지역사회가 지방의제21(Local Agenda 21)을 만들어 내고 이를 실천해 가는 역량을 구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지역의 재발견’은 연고주의나 지역주의를 넘어 ‘지역에서 세계를 보는’ 세계 시민사회의 형성을 뜻하는 것이다. 지역공동체의 형성은 단지 해당 지역사회의 환경, 소비자, 청소년, 여성, 부정부패, 빈곤 등의 문제에 대응해 나가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미, 21세기 지구촌 사회는 한 지역의 문제, 한 국가의 문제가 해당 지역, 해당국가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 상황으로 들어 선지 오래이다.
‘서로 돕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서 보장되며 강화될 수 있다. 이웃을 돕는 모임, 장애인을 돕는 사람들,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사람들, 지역사회를 쾌적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 등의 다양한 민간활동과 여기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을 더욱 촉진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
요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자원봉사라는 말은 외국에서 들어 온 Volunteer(자원봉사자), Volunteerism(자원복지) 등에서 따온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자원봉사란 낱말은 라틴어인 Voluntas(자유의지)와 eer(사람)의 복합어에 연유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자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기 스스로 강제받지 않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나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일컫는 개념으로서 의미를 지니며, 자원봉사활동이란 이러한 자원봉사자의 개인적, 집단적 행위와 활동의 모두를 일컬으며 물질적인 반대급부 없이 자발적으로 개인이나 사회를 위해 돕는 사람들의 다양한 행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 자신이 아니라 남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며, 이 마음이 행동으로 옮겨진 것이 자원봉사 활동이다. 따라서 도로의 신호를 지키는 일이나 양보운전 등은 모두가 자원봉사 활동이다.
지역사회 시민으로서의 책임이나, 자유에 대한 댓가, 인간으로서의 해야 할 당연한 책임, 혹은 그저 내 마음을 기쁘게 하고 내 가족을 위하며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하는 작은 일로 생각하면 자원봉사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며, 망설이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작은 행동으로의 실천이 자원봉사의 힘인 것이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에서 자원봉사자의 성공적인 확보는 곧 당선의 지름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자원봉사제도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제도이지만 그 활용에 따라 매우 유용가치가 많은 제도이므로 적극 모집 등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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