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보등록을 마감함에 따라 제16대 대통령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노무현 정몽준 두후보의 단일화로 71년 제7대 대통령선거이후 31년만에 양강구도로 치러질 이번선거는 3김이 이선으로 물러섰고 21세기의 첫 대선이라는점에서 국민의 주목을 끌고있다.
사실 경쟁은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생존법칙이다. 식물도 햇볕을 더 쏘이기위해 줄기를 내밀고 물을 더 흡수하기위해 뿌리를 깊이 박는데 하물며 인간이 그것도 한나라의 최고통치권자가 되는 대통령선거에 있어서야 더 말해 무었하겠는가.
그러나 최고통치권자가 되려면 경쟁부터 개끗하고 떳떳해야한다. ‘낡은정치와 새 정치의 대결’이니 ‘급진세력과 안정세력의 대결’하며 편을 가르고 있는 정도는 괜찮지만 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은 하지 말아야한다.

선진국들이 다 잘사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하고 뒤가 깨끗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경쟁을 비방에서 시작해왔다.오죽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비방을 넘어 정책으로 과거를 넘어 미래로’라는 표어를 내걸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주문하겠는가.
과거처럼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으로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아야한다. 그것은 신사도에도 어긋날뿐 아니라 국론분열과 낭비로 이어지 폐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후보가 있다면 마땅히 판에서 끌어내려야한다.그렇지 않고서는 우리의 정치풍토가 깨끗해 질수가 없다.
21세기는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우리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세기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3년내지 10년간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바있다. 더우기 국가간 경쟁력이날로 치열해짐에따라 수출장벽이 날로 높아져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보통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
가뜩이나 가계대출이 많아 걱정인데 내년경기도 걱정스럽고 경기가 침체되면 개인파산자도 늘어날게 뻔하다. 이를 반영이라도하듯 ‘차기정부는 꽝정부’라는 심한 말까지 나오고 있는 판이다.
여기에 그동안 햇볕정책으로 다소 가까이 느껴졌던 북한이 핵의혹으로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듯한 인상을 풍기고있다. 세계 각국에서 통용되고있는 달러화 사용을 금지시키고 비무장지대 지뢰제거합의도 파기후 번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안정과 튼튼한안보,그리고 통일에 대비하기위해서는 부패가 적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반듯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지도자를 봅아야한다.
그러자면 우리가 선택할 지도자는 분명하고 확실한 비젼이 있어야한다. 그 비젼은 말할 것도 없이 이 나라를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이다.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 다 좋다. 그러나 표를 얻기위한 구호여서는 안된다.그런 후보는절대로 신뢰의 정치와 덕의 정치를 펼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 유권자들은 어려운시기에 이 나라와 국민을 올바로 이끌어갈 지도자를 과거의 시각으로 선택해선 안된다. 자질이 검증되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주는 정책은 있는지,선거법은 제대로 지키고 경쟁도 신사답게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한번의 선택이 5년을 후회하게 해서야 되겠는가. 이건 주인의 의무요 책임이다.
스스로를 아끼는 것은 나아가 가족과 국가를 아끼는것이고 후손을 진정 사랑하는것이다. 이런만큼 우리 유권자들은“동지가 아니면 적”이라는 편협한 생각에서 탈피해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의 발전은 백년하청이다. 우리의 정치가 아직까지 4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도 따지고보면 다 우리 탓이다. 말로는 올바른 주권행사를 강조하면서도 속내는 그렇지못한 부류가 아직도 많은게 우리 현실이다.

우리는“민주화는 권력을 잡기위한 수단이었지 국민을위한 운동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두차례에걸쳐 명백히 확인했다”고 한 원로정치인의 일갈에서 참다운 지도자를 뽑는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교훈으로 얻었다.
후보간 경쟁이 개끗하면 선거도 얼마든지 축제가 될 수있다. 국민화합의 축제를 만드는가 여부는 이제 후보와 정당의 몫이 됐다. 정정당당한 경쟁은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국민의 신뢰를 살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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