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이 지역 대학과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우수인력 확보와 지방대 발전에 나섰다.
하이닉스가 지난 4일 충청대학 본관 3층에서 ‘산학협력을 위한 장비 기증식’을 갖고 대학 측에 35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장비를 무상으로 기증한 것이다.
또 이날 충북대와 산학협동 협약 체결식을 갖고 상호교육 및 기술교류 등을 통해 우수인력의 양성, 인력교류를 상호간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으로 있다고 한다.
기업과 기업, 산·학공동 연구가 미흡했던 충북지역의 현실을 놓고 볼 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업하기 좋은 고장’이란 슬로건 아래 그동안 충북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기업 유치에 적잖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충북지역 내 입주해 있는 기업과 기업, 기업과 대학, 기업과 연구소간의‘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돼 왔다.
여기서 생태계란 생물 공동체와 이들의 생명 유지·성장의 근원이 되는 환경이 상호의존 관계를 유지하면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체계를 말한다.
자연생태계에 있어서 생물공동체의 생활환경이 대기, 물, 빛, 토양 등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 생태계에서 기업의 경영환경은 자금, 연구인력, 기술 및 사회겙姸╂û 인프라여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겠다.

생태계 환경을 결정하는 요소와 요소간 상호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자금겚茱?인력 그리고 제도겭英맛û 인프라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 같은 결정요소 중 정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관련법과 제도, 육성정책, 입지조건, 사회문화생활 환경 등 인프라 여건은 자금겚茱?인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를 모이게 하는 결정요인으로 귀결될 수 있다.
대표적인 벤처산업의 메카로 불리 우는 실리콘 밸리도 기술겴管혖자금의 3요소가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오늘날 실리콘 밸리가 빛을 발하고 잇는데는 이유가 있다.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 집중과 함께 △실용성을 추구하는 주변의 우수대학으로부터 인력 조달 가능 △풍부한 자금과 경험 많은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벤처성장 지원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충북지역 또한 지자체는 물론 충북벤처클럽 등이 축이 돼 구성원간 네트워크 구축, 원천기술 개발 유도 및 연구인력 확충 등 생태계 조성에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충북지역은 아직 생태계 형성이 성숙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유형적인 실적보다는 무형적인 실적에만 만족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기업과 대학 및 연구소 등 상호 연계된 네트워크화 추진에는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 산곀?연구소가 한목소리로 지방대학 살리기에 발벗고 나서는 등 대학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도내대학 총곀隙洋昰픽릿Â 최근 이원종도지사와 김천호교육감 등 유관기관장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방대학의 위기는 곧 지방경제와 지방문화, 지방발전의 위기를 낳게 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지방의 위기와 황폐화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제아래 전 도민과 산곀?연이 하나돼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 때를 같이 해 하이닉스가 앞으로 충북대, 충청대 등에 반도체 실무 강좌 및 세미나에 전문강사 파견, 우수학생 채용, 회사시설 견학기회 확대 및 시설겴佯珠熾ø 등에 적극 나선다고 선언했다.
충북 수출의 절반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하이닉스의 이러한 행보는 충북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큰 몫을 할 것이 자명하다 하겠다.
지자체는 지역 내 시장시스템이 기업을 위한 토양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체계화해 기업이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 질적 기반조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지역 내 벤처기업과 대기업 그리고 대학간 연계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상생구조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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