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환경산업은 환경오염 실태를 측정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방지하거나 낮추거나 줄여서 오염상태를 개선하는 데 투입되는 모든 재화 및 서비스를 말한다.

이것은 ‘좁은 의미’의 환경산업으로 오염물질의 사후처리와 관련된 산업, 즉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폐기물, 소음ㆍ진동 등을 방지하거나 저감하는 시설 및 서비스의 개발, 생산, 판매, 설치, 운영 등을 사업으로 수행하는 산업을 말해 왔다.

최근에는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산업을 포함하며 또한, 자원 및 에너지의 소비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청정기술분야도 환경산업에 포함시키는 경향이다.

이에 따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는 좁은 의미의 환경산업에 “대기, 수질, 토양, 폐기물, 소음ㆍ진동 등과 관련된 환경피해를 측정ㆍ예방ㆍ제어 또는 복원하기 위한 재화나 서비스 그리고 오염 및 자원사용을 최소화시키는 청정기술을 포함“ 시키는 넓은 의미의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제2조에 의하면 “환경산업은 환경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 환경기술을 응용ㆍ활용해 환경시설 및 환경측정기구 등을 설계ㆍ제작ㆍ설치하거나 환경기술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기술부문 및 상하수도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활동주체가 영위하는 산업, 생물자원의 보호ㆍ증식과 관리를 위한 기술을 사업화해 오염되거나 훼손된 환경의 보전 및 복원을 주로 하는 산업, 환경오염의 사전예방ㆍ저감기술 또는 오염유발 억제제품의 개발기술 등을 응용ㆍ활용하거나 환경시설 및 환경측정기기를 설계ㆍ제작 또는 설치하는 산업과 이와 관련하여 환경기술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등을 포함하고 있어 점차 광범위해지거나 다양해지고 있다.

환경산업은 최근 지구환경문제가 심화되면서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지구환경문제를 국제무역의 새로운 규범으로 제시하려고 하기 때문에 환경산업의 중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으며,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갈수록 환경산업의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실로 환경산업의 소재는 무궁무진하지만 이들로부터 충북지역에 적용할 수 있거나 용이한 소재를 발굴하기 위하여 주제별로 그룹화 하면 다음의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협의의 환경산업에서 문제시되는 환경오염물질을 방지하거나 저감하는 기술 및 서비스의 개발, 생산, 판매, 설치, 운영 등을 사업으로 수행하는 소재부문이다.

둘째, 고형 또는 액상 폐기물 등 폐자원을 재활용하거나 자원 및 에너지의 소비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청정기술 및 산업계획 분야로서 최근 국내에 소개된 덴마크 칼룬트버그의 기업간 생태적 공생관계를 살려 조성한 생태산업단지의 사례와 같은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각종 개발사업을 친환경적 개념을 도입해 환경우호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산업생태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산업과 환경의 조화를 꾀하는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산업생태학이란 생태학의 원리를 산업활동에 적용하여 공생적 관계를 이용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학문분야로서 지역적으로 한정된 산업활동을 생활시스템으로 통합ㆍ연계시킴으로써 종합적으로 환경을 관리하고 폐기물의 발생을 줄여 자원이용의 효율성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

산업공생이란 자연생태계의 물질과 에너지 흐름을 모방한 생산관계를 형성하여 기업상호간 경제적 상호이익을 거두면서 동시에 환경개선효과를 달성하는 관계를 말하며, 산업공생이 이루어지면 한 공정 혹은 한 기업의 폐기물은 다른 기업이나 공정의 원료로 이용되는 통합된 산업시스템을 형성할 수 있다. 여기에 가장 간단하면서도 조성가능한 생태산업단지의 사례로서 맥주공장과 한우사육단지 및 퇴비화공장을 생각할 수 있다.

즉, 맥주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인 호프찌꺼기를 한우에게 사료로 제공하여 최고급의 쇠고기의 육질로 향상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이들 목장에서 발생하는 분뇨는 퇴비용 복합비료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셋째, 생물자원의 보호ㆍ증식과 관리를 위한 기술을 사업화함으로써 오염되거나 훼손된 환경의 보전 및 복원을 주로 하는 산업부문으로서 몇년 전부터 교원대학교에서 인공부화를 시도하고 있는 「황새(천연기념물 199호)」나 충북의 미호천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민물고기 「미호종개」등 충북지역에서 서식하고 있거나 이전에 서식하였다가 자취를 감춘 동겱캣걋?복원ㆍ증식ㆍ사육하는 소재부문 등이다.

우리는 다양한 환경산업의 소재를 발굴하여 그 기술을 발전시키고 생물자원을 복원겵村훮사육함으로써 인간과 동겱캣걋?더불어 생활하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룩함은 물론 이를 전국에 홍보함으로써 환경선진지역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충북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환경과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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