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사회변화와 더불어 가족기능과 부양의식이 약화됨으로 인해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욕구와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IMF경제위기 이후 빈부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중산층의 감소와 저소득층의 증가로 인해 욕구가 증대하고 다양화됨에 따라 사회복지서비스의 양적·질적 향상이 요청되고 있으며, 사회복지분야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기대와 요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인간의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장(場)으로서 공공기관(행정기관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민간기관(사회복지수용시설-아동양육시설, 양로원, 장애인 재활원, 요양원 등, 사회복지이용시설-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기관, 재가복지서비스, 어린이집 등)의 다양한 조직에서 전문적 기술을 바탕으로 문제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문제해결을 도와주고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는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지만 약 1500여명이 사회복지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이중 287명이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공공행정조직에서 실천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다른 업종과는 달리 원천적으로 인간의 욕구를 다루는 것인 만큼 희생과 봉사정신과 투철한 사명감, 강한 소명의식이 있어야 함은 물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정되고 만족스러운 근무조건은 그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대상자에게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의 만족스러운 근무조건은 사회복지서비스의 효과에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처우 및 근무환경은 충분치 못한 실정이다.

한 조사보고서 의하면 사회복지사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로 낮은 보수, 과중한 업무, 직업의 장래성 부족 및 사회복지사에 대한 사회의 인식부족 등으로 인해 타 직종보다 이직율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공부분에서의 사회복지사(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을 보면 보수부문은 공무원의 보수규정에 의하여 처우를 받고 있기 때문에 논외로 하고 근무환경을 중심으로 보면,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은 관료조직에 속하면서 주된 업무대상인 요보호대상자들을 위해 전문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일직급으로 장기간 근무하는데서 오는 타성에 의해 소극적인 직무수행, 근무의욕의 저하, 일반행정직 공무원과의 갈등 등으로 전문적 사회복지서비스 실시에 저해가 되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은 2000년 1월부터 사회복지직렬로 전환이 되어 다소는 사기진작이 되었다고 하나 그중 일부의 사회복지전문요원이 직급이 강임되어 보수의 삭감뿐만 아니라 엄청난 사기저하를 가져왔다.

업무량의 면에서 사회복지전담공무원과 타 일반 공무원과 비교해 보면 생활보호업무를 비롯하여 사회복지서비스 업무가 타 공무원보다 훨씬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사회복지전문요원이 법적으로 생활보호업무 뿐만 아니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기타 사회복지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업무가 과중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복지자원과 서비스가 수혜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에 관하여 전문적 식견을 가진 사회복지전담인력으로 사회복지전달체계를 확립하고 보건복지부 → 시·도 → 시·군·구 → 읍·면·동으로 되어 있는 행정체계내에 전문 사회복지사의 투입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복지직으로 배치한 이상 전문직으로써 9급에서 5급까지 승진기회와 순환보직을 가지게 하여 근무의욕을 제고시켜 적극적인 직무수행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예정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을 조속히 충원하고 지역의 특수성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인력배치가 이루어져 본연의 직무만으로 전문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의 과중을 줄여 주여야 하며, 사회복지 직무인 대민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필수적인 상담이 밀도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상담실이 설치되어야 할 것이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인간서비스(Human Service) 분야와 관련하여 전통적으로 클라이언트(수혜자)에게 초점을 맞추었으나 근년에 이르러 사회복지사들에게 관심을 쏟아왔다. 이제 우리도 사회복지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직접 서비스를 전달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사기가 높아질 수 있도록 관심을 돌려 야 할 때라 생각된다.

/ 청주과학대학 노인보건복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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