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는 충청북도도민의 역량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차세대를 이끌어 갈 바이오산업(기술)(Bio tech)에 대한 지역적 우위선점의 계기가 될 전망이기도 하다.

나아가서 ‘Bio 충북’에 대한 도민의 결집된 의지와 역량을 대외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지난날의 정체를 과감히 탈피하고 잠재된 가능성이 구현되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행사의 성공 요건을 제시하며 중간점검의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행사개최 성공의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행사 개최의 목적, 주제, 컨셉(concept)을 분명히 하는 일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자주 행하여지는 이벤트라면 남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목적과 주제가 명확하여야 이의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이 구체화하고, 깊이를 가질 수 있다. 진지하게 찾는 매니아(menia)들을 불러모을 수 있어야 되풀이 개최가 가능해진다. 거듭 제시된 목적, 목표가 부각되고 있는지 점검하여야 한다.

이번 행사 같은 이벤트는 특별한 사건이나 행사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따라서 다른 곳의 행사에 비하여 ‘뭔가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평범하고 안이한 것이 결코 아닌 상식을 초월하는 ‘역발상(逆發想)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행사 구상 초기부터 끝날 순간까지 계속 이어져야 할 사고 방식이다.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샅샅이 뒤지고 숨은 그림 찾기같이 거꾸로, 옆으로, 뒤로 보는 탐색이 필요하다.

또 목표 관객, 고객을 확실히 겨냥하여야 한다. 이 목표가 확실히 서야 비로서 대응방안을 바르게 강구할 수 있는 것이다. 외국인을 주된 고객으로 할 것인지, 내국인을 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디에 둘 것인지 확실히 하여야 한다. 외국인이면 어느 지역의 어떤 나라들인지, 내국인은 어느 지역 사람을 주된 고객으로 삼을 것인지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분명하여야 한다.

이런 행사의 성공여부는 능력 있는 총괄책임자와 연출가에 의하여 좌우된다. 두 분야가 하나일 수도 다를 수도 있다. 문제는 주체 공직자가 다 맡아 수행할 경우이다. 지방자치단체 행사의 대부분이 스스로 주체자가 되어 능률성이나 효율성을 떨어뜨려 개최 의미를 퇴색시키는 경우를 너무 자주 보아오고 있다. 아무튼 연출 총책임자를 누구로 하느냐가 관건이 된다는 사실에 비중을 두고 점검하여야 한다. 한말로 그 분야에 ‘히딩크’같은 리더쉽을 가진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무엇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행사 내용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 이런 행사 개최 경험이 있는 사람들, 분야별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목적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형식에 그칠 뿐 자문위원회의 한번 제대로 열지 않고 공직자 자의로 운영하는 경우가 허다해 실패의 원인을 자초하곤 한다. 각 단계별, 분야별 전문가의 충고, 자문이 긴요하다.

가장 중요한 사항이면서도 목표가 어긋나기 쉬운 것이 홍보전략이다. 행사의 실패여부는 홍보에 달려 있다하여도 무리가 아닌 점을 감안하여 입체적 홍보, 지속적 홍보, 종합적 홍보 방식을 이용,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방송(TV. R)이 가장 광보성이 크지만 신문. 잡지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일반 뉴스, 특집 기사, 광고 등 다양한 이용, 활용이 요구된다. 인터넷 엑스포 홍보내용 중 중국어, 일본어 부분은 홍보전략의 허점을 드러내는 면모이다.

지난날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벤트성 행사 개최 시 돈을 ‘물 쓰듯’ 하거나 ‘처바르듯’하였다하여 흔히 논란의 대상이 되어오곤 했다. 국가나 상급단체로부터 받는 예산상 지원은 마치 입장료나 기타 기업 후원금 같은 수입금으로 아는 공직의 회계 방식, 자세가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문제는 엑스포 행사는 내용과 행사 그 자체로 승부를 해야지 돈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여서는 말없이 지켜보는 주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예산을 아끼려는 노력이 돋보여야 한다.

교통, 각종 편의 시설, 공간 배치 등에 세심한 점검이 있어야 하겠다. 충청북도도민 모두의 동참을 통한 성공적인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개최를 기원한다.

/ 청주대학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birdie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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