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영 청주시립도서관 사서

당신은 행복한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당신은 왜 행복하지 않은가? 메뚜기도, 다람쥐도, 토끼도 그냥 살고 사람도 그냥 산다. 또 때가 되면 죽는다. 살고 싶어서 살고 죽고 싶어서 죽는 게 아니라, 삶은 그냥 주어졌고 때가 되면 죽을 따름이다. 결국 주어진 삶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괴로워하며 살 것인가? 즐거워하며 살 것인가? 의 문제다.

모 방송사의 토크쇼와 저서 ‘스님의 주례사’를 통해 유명해진 법륜스님은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즉문즉설로 대중들에게 냉철하고 따끔한 일침을 놓기로 유명한 저자다.

이번 저서에서도 가식과 허례허식이 없는 직설적인 언어로 우리네 인생을 진단하고 적절한 조언을 해준다.

이 책에서 법륜스님은 우리가 나이 들어가면서 더 많이 후회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한 것은 세상이 강요하는 가치에 휘둘려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내 중심을 잡고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재물, 출세, 명예, 건강 등에 대한 욕구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 욕망들을 내려놓아야 그 순간 눈이 열리고,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비로소 인생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허투루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세요. 죽음의 순간은 언제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 마음을 잃지 않아야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것이 바로 좋은 인생입니다. 늘 오늘의 삶이 만족스러우면 그게 곧 행복한 인생이지요.…(p.12)

“사람은 왜 살아야 합니까?” …이 질문에는 답이 나올 수가 없다.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이미 태어나 있었다. 한국 사람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미 한국 사람이 되어 있다. ‘왜 사는가’를 자꾸 묻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으로 흐르기 쉽다. 그래서 이젠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p.15)

우리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만 욕망하고, 후회하며, 타인의 시선을 기준으로 자신을 삶을 재단하는 불행한 존재이다. 법륜스님은 ‘인생수업’을 통해 인생을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올 한해는 나를 긍정하고, 그를 통해 만족하고 후회하지 않는 현재의 행복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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