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하늘 충북여고 1학년

동성애를 넘어서 이제는 동성결혼에 대한 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결혼을 이성간의 결합으로 규정한 연방법인 결혼보호법을 위헌이라고 결정함으로써 이제부터 동성애자들도 일반적인 결혼 커플이 누리는 세금, 의료, 연금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판결로 미국 12개주와 워싱턴, 캘리포니아에서 동성결혼을 인정, 미국민의 30%가량이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지역에 거주하게 됐다.

동성애는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사랑을 나누는 것이고 동성결혼은 말 그대로 동성애자끼리 결혼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사회의 성적 소수자로서 대개 남자동성애자들을 ‘게이’, 여자동성애자들은 ‘레즈비언’으로 부른다.

이들이 단순히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은 큰 죄가 되지 않으나 동성결혼은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인류는 남녀가 만나 신뢰를 쌓고, 사랑을 나누며 아이를 낳아 기르는 가족 형태를 유지했기에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인류가 존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결혼의 보편적 가치가 깨진다면 인류는 유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을 것이다. 아이들은 3살 이전에 문화화, 사회화 과정을 겪는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통해 부모의 역할을 보고 배우기 마련이다.

만약 동성애자 부부가 아이를 입양해 기른다면 아이는 같은 성으로 이뤄진 부모를 보며 자라기 때문에 성정체성 혼란을 겪고 자칫 그 아이들 가운데 일부는 또 다른 동성애자로 자랄 가능성마저 있다.

동성애자가 점점 많아져 그 수가 도를 넘게 된다면 자연의 법칙을 깨뜨리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비록 입양아라 할지라도 그들이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랄 권리는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많이 변했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나라도 생기고 있다. 21세기 들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네덜란드를 대표에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그리고 최근에 합법화한 프랑스까지 전세계 14개국에 이른다.

그렇지만 동성결혼은 성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오고, 일반 가정의 위기를 맞게 할 것이다.

아기를 낳고 양육하는 것은 하늘과 자연이 인류에게 준 복이다. 생명을 갖는 것은 소수 인권 보호 이전의 문제이며, 생명윤리보다 우선하는 윤리는 없다.

따라서 건강한 성윤리에 기초를 둔 성정체성을 확립하고 가정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이자 근간을 세워가는 일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공동체를 지탱해온 터가 무너지게 된다.

동성애자들의 자유 의지와 사랑에 의한 동거는 그들의 결정이지만 결혼이라는 법적형태로 정착하는 것은 동성애를 비윤리적으로 보는 다수 국민의 의견 수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동성애에 대한 사람들도 있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자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지만 학교에서부터 성에 관한 정체성을 올바르게 확립해주거나 주변에서 여러 조언을 해준다면 동성결혼에 대한 반발은 어느 정도 누그러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회의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지 말자는 말이다. 동성애자들이 법을 따르고 수긍한다면 모두가 행복해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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