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길 사진으로 보는 세상]

의자는 단순히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도구였을 것이다.

요즘 의자는 앉는 자리 뿐 아니라 직위, 직책, 권위 등 상징도 있는 듯하다. 모두는 아니지만, 그 무거운 직위, 권위 등을 짊어지고 다니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업무 후에도, 심지어 퇴직 후에도 놓지 못하고 짊어지고 다니는 권위 의식, 특권의식이 무거울 만도 하다.

오랜 친구들과 담소하거나, 안락한 장소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때 자리를 내려놓고 상황에 맞게 어울릴 수 있다면 자신은 더 풍요로워지고 주변인들은 외려 더 존경스러워 할 텐데.

자리라는 것이 그러하다 보니 요즘 젊은이들도 스펙 쌓기에 바쁘다.

개인의 차별화된 능력보다는 겉으로 드러내 보이기 좋은 전시(과시)용 경력을 짊어지고 무거운 길을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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