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주의해야 할 질환

▶장티푸스

1∼3주의 잠복기 후 수일에 걸쳐 열이 계단식으로 오르면서 40도 이상의 고열이 3∼4주간 지속된다. 성인은 변비, 소아는 설사가 주증상으로 나타나며 치료하지 않으면 장출혈 장천공 간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세균성 이질

감염균에 오염된 물질이 음식 손가락 대변 파리 등을 매개로 해 입으로 전파될 때 발생한다. 대개 3∼4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발병하며 발열,복통,구토와 함께 대변에 점액,농과 혈액이 섞인 설사를 하게된다. 장티푸스는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데 반해 세균성 이질은 손을 자주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예방법이 없다.

▶콜레라

콜레라는 균이 체내로 들어오면 무엇보다 주증상으로 설사를 일으킨다.1∼2일의 잠복기 후 급성의 통증없는 쌀뜨물 같은 설사를 계속 유발시키는 것이 특징이다.이 때문에 심한 탈수로 인한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다. 파리와 배설물이 매개체이므로 조심해야 되고,일단 발병한 환자와 함께 음식을 먹은사람은 감염유무를 검사받아야 한다.

▶식중독

고온다습한 장마철에 가장 흔히 발병하는 질환이다. 철저한 음식물 취급만이 예방법인 식중독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장 중요한 지침으로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음식을 가열·조리해 먹을 것을 권고했다.

▶피부질환

장마철에는 고온 다습해 곰팡이가 창궐하기 쉽고 비와 땀속에 섞여 있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나 불순물로 인해 피부가 손상될 우려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곰팡이가 원인인 무좀이 장마철에는 부쩍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무좀 외에 사타구니가 가려운 경우가 장마철에 자주 발생하곤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습진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또는 성병으로 잘못 오인해 말도 못하고 약국에서 남몰래 습진연고를 발라 자가치료하려 하지만 이경우 대부분 완선이라는 진균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아 피부과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완선은 남성들 10명 중 1명 꼴로 발생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과 운전기사, 학생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완선 환자의 경우 상당수가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들 모두가 발을 만진 손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만져 곰팡이가 옮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완선 환자의 경우에는 무좀까지 함께 치료해야 하며, 특히 당뇨병 환자나 비만인 사람의 경우에는 완선에 걸릴 경우 잘 낫지 않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

장마철에는 알레르기 질환의 주된 원인인 집먼지와 진드기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진공청소기로 집안을 청소하고 가급적 빨래는 뜨거운 물에 삶는 것이 좋으며 에어컨이나 선풍이 등으로 자주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습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하는 좋다. 특히 천식 환자의 경우에는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며 최소한 아침·저녁으로 한번씩 흡입기로 기관지 확장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흡인하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우울증

장마철에는 습기가 높고 일사량이 적어지면서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쉽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줄어들어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면서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발해 침울한 기분이 들게 하기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우울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의들은 장마철에 우울증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집안 분위기를 바꿔 기분을 전환하도록 하고, 집안의 다습하고 냉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해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냉방병

장마때는 습기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자주 틀게 되는데 에어컨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레지오넬라균으로 인한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호텔 병원 등 대형건물은 에어컨 냉각수를 정기적으로 소독해 균을 없애도록 하며 실내외 기온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에어컨의 온도를 조절해준다. 또 에어컨 찬바람을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긴 소매옷을 준비해 에어컨을 트는 실내에서는 입고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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