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학교폭력 예방강의를 다니며 중학교를 자퇴한 한 중학생을 어느날 면담하면서 들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6학년 선배들로부터 학교 안에서 학교폭력을 당하기 시작해 이때부터 동급생 학생과 후배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초등학교부터 학교폭력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경찰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속에서 시작돼야만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어져 학교폭력에서 가해자나 피해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생각한다.

얼마 전 ‘무서운 초등학교 여학생 일진’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게재된 내용에 의하면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을 8시간에 걸쳐 폭행한 일진 소속 여학생이 자기 욕을 하고 다닌다는 사소한 이유로 주먹을 휘두르고 바닥에 눕힌 뒤 발로 머리를 밟는 폭행을 했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가해학생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계속해 피해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 세면대에 머리를 대고 제초제를 뿌리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한다.

또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요요를 가지고 놀다가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자 이를 선생님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며 노예증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이 노예증서를 보면 ‘이모군은 김모군의 노예다’라고 섬뜩하게 쓰여져 있고, 그 뒤 요요 값으로 5천원을 빼앗고 다음날까지 1만5천원을 더 가지고 오라고해서 피해학생은 엄마 지갑에서 몰해 돈을 훔쳐 가해학생에게 가져다 줬고, 가해학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 피해학생에게 돈을 요구해 금품을 갈취하고 있다가 가족의 신고로 그때 비로소 학교폭력에서 벗어나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 한다.

위의 두 사례로 보더라도 초등학교 때 학교폭력을 막지 못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학교폭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의 특징을 보면 조직적, 집단화, 연소화, 흉폭화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학교폭력은 도를 넘어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꽃다운 나이에 한번 피어보지도 못하고 아까운 나이에 학생들이 자살하는 사건을 신문지상 등에 대할 때 학교폭력은 초등학교부터 세심하게 관리돼야 하고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생각한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10명 중 8명이 초등학교부터 경험했다고 하며 이중 피해학생 10명중 4~5명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에서도 4대악 척결중 하나인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학교폭력사범을 철저하게 단속하도록 경찰에 당부했다.

필자는 학교교사와 학부모, 경찰관들이 학교폭력의 시작은 초등학교때부터라는 인식을 가지고 관내 초·중·고 학교폭력 담당교사와 긴밀히 협조해 학생에게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어야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다고 다시 한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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