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산다’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에 빠져 1970년대 말부터 일본에 살기 시작한 프랑스 출신의 저자 도미니크 로로가 서구와는 다른 생활방식 속에서 삶의 핵심이 ‘심플(Simple)’임을 발견하고, 심플하게 살아야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삶의 방식을 제시한 책이다.

‘심플한 삶’이란 적게 소유하는 대신 삶의 본질과 핵심에 집중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 책은 우리의 삶을 ‘물건’, ‘몸’, ‘마음’ 세 부분으로 나눠 단순하지만 인간의 일생을 이루는 모든 것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외면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심플한 삶’을 알려주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실천하면서 깨달은 예리한 성찰과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또 저자는 적게 가지고 소박하게 사는 ‘심플한 삶’을 통해 욕심으로 인한 부당함과 편견, 악취미, 낡은 습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책속으로 들어가 공감을 받았던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는 공간을 채우느라 공간을 잃는다. 거실을 인테리어 잡지에서 본대로 꾸미느라 에너지를 잃고, 물건을 정리하고 치우고 찾느라 시간을 잃는다. 추억 때문에 버릴 수 없다고 추억이 우리를 정말 행복하게 해줄까? 지금보다 더 많이?.”

-16쪽. 소유의 무게-

“비생산적인 인간관계는 정리하자. 당신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인간관계도 정리하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성에게 구속되지 말자.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피하자. 그들을 상대하면서 욕하는 것보다 아예 어울리지 않는 편이 낫다.”

-174쪽. 관계 맺기-

간단하면서도 확고하게 ‘심플한 삶’을 주장하고 실천하는 이 책은 유럽, 북미, 중국, 일본, 아랍 국가에 이르기까지 36개국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되며 ‘심플한 삶’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일으켰다.

누구나 잘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것인지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려는 ‘웰빙(Well-being)’이 각광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우리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소란을 피우곤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법정스님이 돌아가시면서 그가 쓴 저서인 ‘무소유’가 사람들의 새로운 인생관이 되어버렸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인생관 또한 유행에 쉽게 휩쓸리곤 하지만 진정으로 충만한 인생을 갈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로로식의 Simple life를 권하는 바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