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 힘든 고난(苦難)속에서 어렵고 힘들었던 가난했던 시절이 바로 엊그제였는데 오늘날의 경제동향(經濟動向)이 심심치 않는 조짐세로 다가오는 느낌을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궁색(窮塞)해져만 가는 생활에서 가정주부들의 시장바구니가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게 가벼워져만 가고 겁 없이 날뛰는 물가고(物價高)는 우리 모두의 살림살이에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근심걱정을 부르는 장애물(障碍物)이 되고 있다.

이곳저곳 일터에서는 경제 불황(經濟不況)을 이유로 차가운 감원(減員) 바람이 일고 있고 이에 불안한 직장인들은 연구(硏究)하고 노력(努力)하는 건설적인 생산효과를 움츠리게 하는 불안한 일터에서 아슬아슬한 하루를 보내야 하는 오늘의 경제동향은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적막한 현실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젊음과 정열을 바쳐온 직장을 하루아침에 명예퇴직이라는 품위 있는 권고사직으로 실업자가 돼야 하는 어제의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곳저곳에서는 삶의 터전이었던 직장이 하루아침에 도산(倒産)해 문을 닫게 되고 보니 한참 일할 젊은이들이 실업자(失業者)신세가 돼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만 하는 오늘날의 경제바탕이 모두에게 불안과 초조한 생활고를 과중시키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구조는 인색해지는 민심(民心)과 각종 크고 작은 범죄(犯罪)가 판을 치는 아수라장이 연출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파장이 무엇 때문에 어떻게해 지금에까지 오게 됐으며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으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복합된 문제들 때문에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사치성 과소비와 즐기면서 편히 살고자하는 낙천적(樂天的)인 잘못된 정신상태가 가져다준 반성의 선물이라고 보면 된다. 모든 경제는 언제나 호경기와 불경기가 공존(共存)하고 있다.

모든 사회역군들이 열심히 일하면 잘 살수 있다는 희망과 긍지를 가지고 땀 흘리면서 노력한 결과가 풍요로운 오늘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먹고 살 만큼 되니까 모두의 생활 모습이 느슨해지면서 즐기면서 쓰고 놀고 보자는 과시적(誇示的)인 과소비 문화가 가난을 재촉하는 망국병(亡國病)으로 오염돼가고 있다.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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