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만석 대전시체육회 골프협회장

“골프는 더 이상 귀족 스포츠가 아닙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직 자신과의 싸움에서 스스로를 컨트롤 하며 모든 과정과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본인이 져야하는 최고의 공평한 스포츠라고 할 수 있죠.”

어떠 편법과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골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대전시체육회골프협회 차만석 회장(56·대전온천새마을금고 이사장·미가 일식 대표)

20여년 가까이 골프협회 부회장, 감사 등 골프 사랑을 펼쳐오면서 회장을 맡아 대전골프협회를 이끌어 가는 차 회장은 각종 공직자 비리의 뒤 배경에 골프가 회자돼 마치 비리의 온상으로 매도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밝힌다.

반면 골프가 운동효과적인 측면과 대인관계를 넓히는 최적의 스포츠라는 것을 입증하는 말이다. 차 회장처럼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대전은 골프의 고장이라고 할 만큼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다.

대전이 낳은 골프스타 박세리 선수를 비롯해 일본에서 실력을 떨치고 있는 전미정, 장정, 문수영 선수를 들 수 있다.

또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차하늬(31)는 유성여고 출신으로 박세리, 장정 등과 함께 운동을 한 차 회장의 딸이기도 하다.

딸을 골프선수로 키울 만큼 골프 사랑이 각별한 차 회장은 “세계적인 박세리 선수로 인해 골프의 저변 확대 기회가 만들어졌다”며 “박세리 키즈가 세계대회 1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힌다.

현재는 대전체고 출신 김혜윤, 양재윤 같은 여성 골퍼들이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다. 이처럼 골프 신드롬의 시발점이 된 지역이 대전, 특히 유성이라는 점에서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골프의 저변확대가 많이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세금 등의 제약이 있어서 일반인들이 저렴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될 것으로 차 회장은 확신한다. 이를 위해 국가차원의 과감한 세제 인하 혜택이 실현돼야 할 것이다.

골프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결과에 대한 잘잘못을 남에게 탓 할 수 없다. 네 명이 경기를 펼치지만 팀워크가 아닌 결국 본인과의 싸움으로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는 솔직한 스포츠다.

그렇다고 이기주의나 개인주의로 빠질 수도 없다. 골프 자체가 완벽한 매너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서 할 수 없는 운동이기 때문에 화합과 협동이 절실히 필요하다.

골프처럼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살다보니 핸디 5정도의 골프 실력에 도달했다는 차 회장.

그의 인생 멘토는 전 회장이었던 강형모씨(57·유성 컨트리클럽 대표)로 특히 골프에 관해서는 어렵고 힘들 때마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로 인생 멘토를 골프에서 찾는 것에서 골프에 대한 차 회장의 열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골프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차 회장은 “골프는 이제 더 이상 귀족스포츠가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국민 스포츠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