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객 주차공간 턱없이 부족… 단속업무 등 절실

최근 개원한 청양읍 읍내리 청양고려병원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인근 도로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병원에는 외래, 입원 등 하루 이용객 차량이 수백여 대가 드나들고 있으나 병원내 확보된 주차 면수는 총 12면으로 허가 81병상 수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더욱이 12면의 부설주차장 중 4면은 병원에서 100여m 떨어져 있는 송방천복개주차장을 사용, 기존 8면은 앰블런스와 직원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 내원객들과 보행자가 불법 무단 주차 차량과 뒤섞여 걸어 다니는가 하면 몸이 불편한 환자들까지 도로를 넘나들고 있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병원 입구 이면도로 양쪽에 주차한 차량 때문에 교통 혼잡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병원측에서는 주 출입구를 봉쇄했으나 여전히 차량 교행이 힘든 상황이다.

이 병원은 지난 2010년 증축을 하며 기존 8면의 주차공간을 12면으로 추가 확보하기 위해 청양군에 부설주차장 설치의무면제신청, 시설부담금 3천5백여만원을 내고 송방천복개주차장에 4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준공했다.

그러나 이곳 4면의 주차장은 병원과의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며 병원 어느곳에도 주차장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조차 부착돼 있지 않아 실제 방문객들의 이용이 전무한 상태다.

주민 C모(56·청양읍)씨는 “고려병원을 올 때마다 주차공간이 없어 빙글빙글 돌다 어쩔수 없이 불법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며 “변변한 의료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청양 같은 곳에서 ‘오려면 오고 말라면 말라는 식’의 병원측 태도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변 불법주차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인근 아파트 주민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행정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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