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체육인을 찾아서] (32) 박준영 생활체육 스케이트연합회장

“무모하더라도 혁신적인 생각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와 정확한 판단, 슬기로운 생각을 할 줄 아는 지혜, 용기와 지혜를 실천에 옮기는 행동이 함께 할 때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죠.”

스피드, 피겨스케이팅은 물론 다른 지역에 없는 아이스하키 동호회까지 포함돼 있는 대전시 생활체육회 스케이트연합회 박준영 회장(39·휴먼넷 대표이사) 을 찾았다.

2008년 부회장으로서 스케이트연합회 창립에 산파역을 했던 박 회장은 2년 뒤 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스포츠 시설물(남선공원종합체육관, 금강로하스공원, 야외수영장, 마이휘트니스 등)을 운영·관리하는 회사인 (주)휴먼넷을 경영하고 있는 박 회장은 한밭중·고와 충남대학교 사회체육과를 전공한 전문체육인이다.

“체육을 전공한 후배들과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포츠 관련 회사인 휴먼넷을 설립하게 됐다”는 박 회장은 실제로 70여명의 직원 중 50여명이 체육을 전공한 인재들이라고 말한다.

박 회장은 “우직하게 운동에만 전념하며 대학생활을 마친 후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사회를 접했을 때 그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바른 길과 방향설정을 해 줄 수 있는 선배님들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죠”라며 “운동했던 사람은 사업체 운영이나 돈벌이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위의 비아냥 섞인 질타가 오히려 사업에 뛰어 들도록 자극했습니다”며 체육인으로서 사업을 하게 된 과정을 밝한다.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져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더불어 순수한 체육을 전공한 인재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계속하며 당당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업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박 회장의 말속에서 본인이 겪은 아픔과 함께 체육인 후배들을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효자 노릇을 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또한 국민들에게 끊임없는 감격과 환희를 안겨주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감동, 그 뒤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노력을 다한 지도자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박 회장.

“스케이팅은 하체운동의 종결자”라며 ‘꿀벅지’예찬론은 펼치는 박 회장은 “스케이트가 개인운동인 관계로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특히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소개한다.

“다가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이 빙상 선진국으로 도약했음을 확정 짓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박 회장은 “2018년을 축제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빙상꿈나무’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선수들만의 잔치가 아닌 국민모두의 잔치가 되도록 엘리트체육과 더불어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가 이뤄질 때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얼음판 사랑’축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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