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인을 찾아서] (27)오노균 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인생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을 세종대왕이라고 주저 없이 말하는 대전장애인체육회 태권도협회 오노균 회장(57).

그는 뭔가 남다른 기운을 뿜어내는 사람이다.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한글창제의 기본 뜻처럼 오 회장 또한 자신의 삶에서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오 회장이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삶을 실천하고자 하는 바탕에는 우리 고유의 국기(國技)인 태권도 정신이 깔려 있다. 태권도는 우리민족과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전통무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무술들과 달리 지덕체를 겸비한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인생 자체가 바로 ‘태권도’라고 압축할 수 있습니다. 태권도를 빼 놓고 내 인생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대학에서 태권도를 가르쳐 온 사람이고 또 41년째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태권도는 한국의 혼을 배우는 운동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배워야할 운동입니다. 또 인, 의, 예절은 물론 적극성과 사회성까지 성장시켜주는 심신단련법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전에는 약 60명의 장애인태권도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송나래 선수는 전국체전에서 금·은·동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현재 농아올림픽 출전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청소년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오 회장이 말하는 태권도다.

더불어 글로벌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이 바로 태권도라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대왕과 태권도를 빼놓고는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오 회장. 그의 삶의 이력을 더듬어보면 아주 신비한 삶을 살아온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그의 공식적인 직업은 대전 서구청 공무원 10년을 거쳐 전 충청대학교 교수, 대전태권도연맹 회장, 지적장애인을 위한 스페셜 올림픽협회장, 세종시 자연보호 협회장, 승용차 요일제 범시민단체 추진위원장 등 무수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현도에 있는 ‘오박사 그린마을’ 설립자라는 사실이다.

오박사 그린마을은 ‘2011년 녹색생활 실천 그린마을 육성사업’종합평가회에서 녹색실천 우수 마을로 선정된 마을이다.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마을이란 뜻이다.

이처럼 최근 오 회장의 삶을 새롭게 이끌어 가는 기본 정신은 자연보호, 녹색실천 운동이다.

그래서 저탄소 녹색실천운동을 실천하기 위한 승용차 요일제 실천과 자연보호 생활에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과 백성을 이롭게 한다는 세종대왕의 뜻, 진정한 태권도 정신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오 회장의 확고한 인생철학이다.

일찍이 쉰다섯이 넘으면 베푸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한 인생 목표를 실천하고 있는 오회장. 그의 최근 행보는 내 이웃과 주변을 이롭게 하기 위한 자연보호 실천운동과 전세계에 태권도를 널리 알리는 태권도 전도사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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