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유럽 제국(諸國), 미국·러시아 등으로 확대됐으며,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로 확산됐다. 이런 의미에서 산업혁명을 광의로 해석해 농업중심사회에서 공업사회로의 이행이라고 보는 한 산업혁명은 인류 역사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정보화 혁명 과도기

앨빈 토플러가 1982년 제3의 물결은 컴퓨터에 의한 정보화 혁명이라 예견했고 1990년경부터 컴퓨터에 의한 정보화 혁명은 폭발적으로 진행됐다.

컴퓨터는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사고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다가올 미래는 원격진료와 재택근무가 가능하며, 더 나아가 가상공간, 가상학교, 가상사회, 가상국가 등의 지리적·공간적 여건을 극복한 새로운 형태의 정보화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는 전자회로 내에 쓰는 소자(素子)에 따라 세대를 구분해 왔다. 진공관 컴퓨터를 제1세대, 트랜지스터의 제2세대, 집적회로(IC)의 제3세대, 그리고 대규모집적회로(LSI)·초대규모집적회로(VLSI)의 제4세대로 발전해 왔다.

이렇게 볼 때 제 5세대 컴퓨터는 처리능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어떤 데이터가 들어왔는지를 스스로 판단해 그에 적합한 처리를 스스로 생각해 실행하도록 하는 컴퓨터로 인공지능(AI)이라고도 한다.

자동번역이나 각종 문의에 자유롭게 응답하는 시스템이 가능하게 돼 지금까지의 기계와는 성격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농업혁명, 산업혁명을 거쳐서 정보화혁명 단계를 지나고 있다. 다음에 다가올 혁명에 대해서는 에너지혁명과 바이오혁명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혁명에 가까운 일이 일어나는데 있어서 그 바탕은 각 분야의 최고 기술들이 합쳐지고 재 창조되는 융합기술이 될 것으로 본다.

융합기술의 개념을 2002년 처음으로 도입한 미국의 경우, 융합기술을 `인간의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나노기술(NT),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인지과학(CS) 등 네 가지 첨단 기술 간에 이뤄지는 상승적 결합`으로 정의했다.

또 EU는 융합기술을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공통의 목표달성을 위해 서로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술 및 지식체계`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은 융합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해 육성 전략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융합신산업의 세계시장규모는 8.6조 달러(20008년), 20조 달러(2013년), 61조 달러(2018년)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투자규모는 2009년 1조5천920억원에서 2013년까지 총 24조 5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융합기술 R&D 기획에서 중요한 점은 과제발굴, 시장분석, 기술분석, 경제성분석, 핵심전략 도출이 모두 중요하나, 과제발굴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발굴된 과제는 정부정책과의 정합성이 특히 중요하다.

신성장 분야로 육성해야

또한 같은 업종보다 업종이 다른 분야의 중소기업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융합의 대상은 지식과 기술이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의 지원정책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 또한 우리나라 기업의 99.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육성책으로서 융합 신산업에 대한 차별화된 중소기업 융합정책 도출이 필요하다.

정부는 2011년 4월 5일 산업융합 촉진법을 제정하는 등 7개 부처를 중심으로 융합기술 개발 관련 육성정책을 개별 추진하고 있으나, 부처별 관련 산업 및 영역에 대한 해석과 요구가 포괄적이고, 중복투자가 우려되므로 범부처적인 협의 및 조정이 필요한 실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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