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정보 전문기관 ‘LX’로 재탄생

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제1차관을 역임한 뒤 2010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이후 혁신적인 조직문화 창출, 그리고 남성중심의 거칠고 딱딱한 조직을 유연한 조직으로 만들어 국토정보의 최고 전문기관으로 품격을 높였다. ‘따뜻한 남자’로 불리는 김 사장은 지적조직을 노사의 화합 및 상생·화합 관계로 발전시켰으며, ‘찾아가는 ‘발레교실’ 등 문화나눔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적공사 경영방침은.

구성원들의 실력, 진화, 품격, 소통을 통해 국토정보의 최고 전문기관 ‘LX’로 거듭나겠다. 경영의 최우선으로 최고의 실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베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과 권한을 조화시켜 소신껏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취임이후 경영성과는.

지적측량 업무성과는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010년에는 287억원, 2011년에는 232억원 흑자에 이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흑자달성이 전망된다. 공사의 부채비율도 2009년 134.8%에서 지난해 89.7%로 떨어졌다. 역점사업인 공간정보사업과 해외사업의 성과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공간정보사업은 2010년 302억원, 2011년 379억원에 이어 올해 목표 438억원도 무난히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사업은 2010년 22억원, 2011년 55억원을 수주했고, 올해는 35억원의 달성이 목표다.

특히 올해 수주한 50억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토지전산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KOICA 공적개발원조(ODA)사업후속으로 자체 발굴한 최초의 사업으로 ODA사업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적공사의 숙원사업은.

숙원사업은 100년 만에 국토를 재 측량해 아날로그 종이지적도를 디지털화하는 지적재조사다. 2030년까지 사업량은 3천761만 필지다. 사업비 1조2천65억원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그리고 지적공사가 지적측량 기반의 국토정보 조사관리 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해 국토공간정보의 가치를 창출하는 ‘Total 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기 위해 미래성장 중장기전략인 ‘비전 2050’을 수립했다. 이는 지적측량 사업에 편중됐던 한계에서 벗어나 정부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공간정보산업을 본격화하고 공익성이 높은 국토정보 통합관리지원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연말까지 본사와 12개 지역본부, 185개 지사의 조직을 전략 집중형 조직, 신속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정비한다.

▶국내 지적정보체계 구축은 어느 정도 이뤄졌나.

지적정보는 토지조사사업에 의해 작성된 종이로 된 낱장식 대장과 지적도를 기반으로 정보화사업을 추진했다. 정부가 1980년대 토지대장 전산화 사업(320만 필지)을 완료한 데 이어 1999~2003년 지적도면 전산화사업(75만장)을 완료했다. 현재는 연간 7천만 건의 토지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지적도파일을 이용한 전자평판측량방법(TOSS)을 도입, 현장에서 해당필지의 측량정보, 주변의 정보를 취득해 전산화했다. 매일 생성되는 측량정보는 측량정보관리센터에 저장되며, 현재까지 약 200만건의 측량정보를 구축, 지적측량의 정확도와 시간 단축 등에 기여했다. 또 과거 측량자료인 측량결과도를 스캔, 구축·활용하고 있고, 침수흔적도 작성 및 바닷가 실태조사 등 국토공간정보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지적제도 발전에 기여한 점은.

지적제도는 토지재산권 보호에 관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이다. 토지·임야조사사업(1910~1924년) 이후 지적공사는 대나무 줄자를 사용한 평판측량부터 IT기술과 지적제도가 결합된 토털측량시스템개발까지 지적측량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또 전국의 낙도, 오지, 접적지역에까지 차별 없이 측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지적공사의 정확한 측량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의 재산권보호와 공신력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내 측량기술이 선진국과 비교할 때 어느 수준인가.

국내 측량기술은 미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과 어께를 나란히 할 정도의 선진국 수준이다. 특히 우리가 개발해 사용하는 토털측량 시스템은 해외에 보급하면서 기술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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