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없던 30% 이상의 생산물량이 전월대비 갑자기 줄었어요. 아마 올해 공장을 새로 크게 지었다면 아마 망했을 수준이지” 35년간 사장을 지낸 청원군에 위치한 모 중소기업에서 만난 사장의 말이다.

생존방법 공유해야 할 시기

대기업과 같이 현금의 실탄이 없는 중소기업으로서 사원들과 구명조끼를 나누며 생존의 방법을 찾고 공유해야 하는 시기이다.

첫째로 사원들과 위기상황을 먼저 공유하자.

현장의 사원들은 회사가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어려움을 감출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공유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중소기업은 임금과 복지수준이 낮아서 대기업과 달리 사원들이 먼저 그만둘까봐 걱정하는 곳이다.

둘째로 위기는 인재육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사장은 사원들을 믿고 특공대 활동을 시작할 일이다. 새로운 사업의 영역을 만들고 새로운 고객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재육성을 하는 아주 적기가 된다.

사실 조금만 바빠도 여유 인원이 없어서 교육을 할 수 없다고 핑계를 대지 않았는가? 이제는 일이 없어서 교육을 시킬 여유가 없다고 해서는 미래가 없다. 위기 상황을 함께 개척하는 기회를 주고 진정으로 주인의식을 갖게하는 위기 돌파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한다.

위기야 말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는 기회도 된다. 휴일을 반납하며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셋째로 사장은 사원들과 진정으로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힘은 현장에서 나온다. 대기업과 다른 강점이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실행도 신속하게 가능하다. 생존이 가능한 이유이다. 이것은 사장이 함께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사장은 사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일은 중요하다. 요즈음은 현장의 사원들도 학력이 높은 경우가 많아서 동기부여만 되면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제안도 많이 한다. 사장이 바쁘다고 핑계 대며 피할 일이 아니다. 사장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대화를 많이 한사람들이 역시 이직의 의향이 적고 충성도가 높았다.

넷째로 중소기업도 대기업으로 커가는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

중소기업은 분명히 대기업의 전신이다. 사원들에게 대기업으로 커가는 꿈과 성장의 비전을 심는다면 대기업이 되는 것이 불가한 것도 아니다. 이때는 자사만의 고유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기술을 활용한 브랜드를 갖는 도전이 있어야한다. 사원들의 의식 속에 대기업의 꿈이 없이는 언제까지나 떠날 기회를 엿보는 경쟁력 없는 근육노동자만 남게 된다.

지금은 매출이 200억이 안 되는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공기베어링의 특허로 “20년 이내에 매출 100조의 한국의 5대기업이 되는 꿈”을 가진 한국터보기계의 김헌석 사장이 있다. 당찬 선언에 감동하며 시골 중소기업에 일류인재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면 명확해 진다. 어려운 때 일수록 중소기업도 대기업으로의 성장의 꿈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로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인재육성을 지원해야한다. “대기업의 주변에 있으면 좋은 점이 많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재앙임을 알았습니다. 그들이 인재를 뽑는 날이면 절반이 회사에 나오지 않습니다” 천안에 위치한 기업 사장의 절규다.

인재양성 투자가 절실하다

대기업이 공채를 할 때 좋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을 탓하기는 어렵지만 중소기업이 인재육성에 손을 놓는 이유도 이해가 된다. 공들여서 키운 인재가 속절없이 떠나 대기업으로 취업을 한다고 하면 잡을 방법이 없다.

당연히 중소기업의 없는 돈 들여서 투자한 기술도 함께 날아가는 순간이다. 이제는 대기업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인재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동반성장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기술은 사람에 달려있다. 갈수록 어려운 경제환경이 기업을 덮게 될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를 만드는 가장 큰 도우미이기도 하다.

위기일 때 인재양성에 투자를 하는 기업이 결국 경기가 회복되었을 때 큰 기회를 잡게 된다. 기업인 모두가 생존의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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