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에서 IT산업을 기반으로 21세기 코리아 르네상스 열풍이 휘몰아 치고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과학기술의 빠른 혁신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IT융합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 육성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쇄술의 발명, 인류 문화 혁명 

최근 동상을 공유하는 웹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를 통해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 뮤직’ 동영상 뿐만 아니라 그의 독특한 스타일 붕괴 패션까지 전 세계에 급속도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패션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존의 연예인들이 정석대로 입는 스타일을 완전하게 파괴했다는 점에서 모든 이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한다.

싸이가 입는 치마인 척 펄럭이는 흰색 바지는 우리의 한복의 형태에서 모방한 듯하다. 연미복처럼 재킷 앞섶에 우리의 전통문양이나 직지의 글자를 형상화한 옷을 입고 직지축제에서 말춤을 추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면 그 홍보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싸이가 올해 7월 15일 유트브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첫 공개한 후 조회건수를 보면 66일 만에 2억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믹한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 연출로 국가간 문화적 경계를 허문 싸이는 국내 가수 중 최단 최고의 한국 기록을 넘고, 미국에 이어 세계신기록에 도전 중이다.

인터넷이 생활화되기 이전 정보혁명은 인쇄술의 발명이었다. 소수를 찍던 목판인쇄에서 금속활자로 책을 대량으로 펴내면서 인류문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금속활자의 발명은 고려시대 1377년 청주목 흥덕사에서 찍어낸 현존 세계 최고의 직지이다.

우리보다 무려 70여년 늦은 1454년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금속활자는 성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생산해 오늘날 인터넷 확산과 같은 효력을 발생케 했다. 서양 인쇄술은 독일에서부터 시작해 인근의 이탈리아와 중세 유럽 전역으로 급속도로 전해졌다. 베네치아는 금속활자가 보급된 후 50여년 만인 1500년까지 당시로서는 엄청난 출판물인 4천권이나 펴내 순식간에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16세기 초 중세 유럽 전역이 구텐베르크 발명품의 효력을 보았다.

1501년 이전까지 유럽의 250개 도시들은 고서적인 요람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인쿠나볼륨(Incumabulbum)을 출판 한 것을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독일에서 발명과 변화에 물결을 일으켰다면 베네치아는 이 시기에 당연히 출판의 선두주자였다. 당시 유럽 전역에서 출간된 인쇄 책자들은 1천만부에서 1천500만부에 해당되는 대략 2만7천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렇게 각종의 책을 출판해 지식인 계층이 증가함에 따라 문화발전 또한 가속화되어 종교혁명과 산업혁명으로 발전하는 유럽역사가 형성된다. 이는 오늘날의 인터넷과 같은 정보혁명이 바로 국가의 발전 또는 인류문화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이다. 직지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와 함께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창의력 기반으로 콘텐츠 개발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맞게 그 원문과 번역문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 활성화는 아직 미미하다.

청주시에서는 매년 가을에 되면 직지축제가 열리고 있다. 옛 문화와 첨단정보기술을 함께 어울리며 실제 체험을 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서양의 인쇄술 체험도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직지의 창조 정신을 기반으로 싸이와 같은 창의력과 함께 현 시대에 맞는 정보매체와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국가는 금속활자 발명의 그 정신적 가치를 이어받아 인류문명에 금자탑을 세울 수 있는 새로운 과학기술 개발을 국정수행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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