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화를 이용한 미팅인 폰팅의 불법·변태영업이 신종 음란·매춘 사업으로 변질되면서 가정주부를 비롯한 청소년들의 원조교제 매개수단으로 확산되는 등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여성 나체사진이 게재된 출장안마 광고전단지가 주택가 골목 주차 차량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는 데다 ‘애인만들기’ ‘폰팅클럽’ 이란 불법 현수막과 벽보등이 대로변, 초등학교 인근에 나붙고 있어 청소년들의 호기심 자극은 물론 탈선까지 부추길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관계기관은 관련법규의 미비와 단속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대학생 강모(23·청주시 분평동)씨는 집앞 전봇대에 붙어있던 ‘여성무료전화 (080-011-XXXX·애인만들기 폰팅클럽)’에 호기심에 전화를 걸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상대방으로 전화를 받은 한 남자가 자신을 33살, 엔지니어라고 소개한 뒤 원조교제 비용으로 10만원까지 주겠다고 제의했고 하루종일 교제하면 거액을 주겠다고 유혹한 뒤 성관계를 요구했던 것.

게다가 강씨는 “폰팅을 하는 남자들 대부분이 전화상대방 미성년자를 선호하며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적극적으로 성관계를 제의한다”는 30대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주부 김모(36·청주시 가경동)씨는 “판단력이 부족한 청소년과 주부들을 돈으로 유혹해 성노리개 감으로 삼으려는 폰팅 등 불법 퇴폐 영업이 판치고 있다”며 “최근들어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폰팅 현수막과 이로 인해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윤락행위 등에 대한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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