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틈없이 내달리는 자동차들을 볼 때마다 삭막해져 가는 도시를 떠올리게 된다.

아침이면 의례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차에 올라 숨가쁜 출근을 하게 되는데 지하주차장 벽면엔 어김없이 배기통 위치 쯤이 까맣게 얼룩져 있다.

머릿속에는 늘 환경주차를 생각하면서도 나부터 잘 지켜지질 않고 있다.
주차공간의 부족과 잘못된 주차의식 때문일까?

상쾌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전거를 타고 무리를 지어 내달리는 학생들을 볼 때면 부러운 생각도 들지만 횡단보도에선 아찔하기까지 하다.

미처 꺼지기도 전인 깜빡이는 녹색 신호등에 성급히 출발하려는 차들과 빨리 건너려고 서두르는 학생들 때문이다.

도시 전체가 평탄하고 깔끔한 전용도로로 정비되기는 힘들겠지만 길게 늘어선 가로수를 벗삼아 담소를 나누는 넉넉해진 자전거 도로를 꿈꾸며 조금씩 환경친화적인 그린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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