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병술만·학암포오토캠핑장

▲ 병술만캠핑장(위)과 학암포오토캠핑장.

전국 최다인 32개 해수욕장을 보유한 사계절 휴양지 충남 태안반도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캠핑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병술만농어촌체험마을에서 지난해 6월 오픈한 병술만캠핑장이 블로그나 SNS 등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난 7일까지 총 1천670팀 5천여명의 야영객들이 찾았다.

이와 같은 병술만캠핑장의 인기는 캠핑문화가 날로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체험객들이 손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텐트부터 코펠, 버너, 식탁 등 다양한 캠핑장비들을 모두 구비해 말 그대로 몸만 오면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점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야영객들을 위한 별도의 화장실과 샤워실, 전망대가 있으며,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중 온수시설을 갖추고 캠핑장 내에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등 캠핑족들의 편의제공에 최대한 중점을 뒀다. 더불어 부대시설만 갖춘 일반 캠핑장과는 달리 병술만농어촌체험마을에서 바지락캐기체험, 맛조개잡기체험 등 다양한 계절별 해양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병술만캠핑장에는 총 50동의 야영장이 있는데 1동당 2만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낼 수 있다는 점과 인근에 꽃지해수욕장이 있어 언제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이 밖에도 캠핑장이 위치한 병술만은 해안 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국도 77호선과 바로 연계돼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 예정지, 방포항 등 관광객 유인 요소가 풍부하다.

아울러 태안 원북면에 위치한 학암포오토캠핑장도 태안의 대표 캠핑장으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야영객들이 몰리고 있다.

학암포오토캠핑장은 2010년 4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개장한 신생 캠핑장으로캠퍼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오토캠핑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캠핑장에서 학암포 해변까지는 도보로 2~3분 거리로 학이 날아가는 비경을 간직한 태안반도 북단의 대표 해수욕장 학암포는 포구와 해수욕장이 함께 있는 곳이다.

명물인 학바위를 중심으로 W자 모양의 해수욕장이 펼쳐지고, 고운 모래사장이 해외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 같은 고급 해수욕장 분위기를 풍긴다.

가족여행객들은 바닷물이 빠지고 난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해수욕을, 연인들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융단같은 모래 위를 걸으며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파도가 잔잔하고 포근해서 ‘마음이 크게 편안해지는 땅’이라는 태안의 이름처럼 언제라도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깔끔한 캠핑 환경과 전기, 수도시설 등 편의시설, 저렴한 이용료(승용차 9천원 승합차 1만4천원-6월 기준)도 커다란 만족을 준다. 캠핑 사이트는 총 70곳.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부터는 각양각색의 텐트로 가득 채워진다.

캠핑장은 주차 공간과 캠핑 공간이 한 세트로 각 사이트 마다 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구역도 정해주고, 한 낮에는 시원한 그늘도 제공하며 자리 배정은 예약할 때 본인이 원하는 위치를 선택하면 된다.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1인이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는 2곳으로 한정돼 있고, 기간은 2박3일까지 가능한데 이는 좋은 환경의 오토캠핑장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취사는 별도로 마련된 2곳의 취사장에서 준비하면 되고, 온수 사용이 가능한 샤워장도 마련돼 있어 바다에서 마음껏 뛰놀아도 걱정이 없으며 더욱이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관리·운영을 하는 만큼 위생상태나 안전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학암포오토캠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연이 펼쳐놓은 신비로운 풍경이 존재하는데 이는 바로 신두리 해안사구다.

바닷가를 따라 길이 약 3.4km, 폭 약 0.5~1.3km로 형성된 모래언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막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2011년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최종병기 활’의 마지막 엔딩 전투신의 모래 바람 날리고,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이국적인 풍경도 신두리 해안사구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병술만캠핑장은 야영뿐만이 아니라 해수욕과 각종 농어촌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인근에 경비행기, ATV 탑승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며 학암포오토캠핑장은 주변의 풍부한 관광요소와 사용자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만든 시설들이 일품”이라며 “이 밖에도 태안에는 몽산포와 청포대 등 캠핑장들이 많으니 태안에서 가족캠핑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