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올 상반기에만 7천100만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 총 외국인 투자액인 5천800만달러를 상회하고 전년 같은 기간 2천200만달러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국내 전체의 올 상반기 외자유치액이 전년에 비해 44.4% 감소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올 들어 성사된 가장 큰 투자유치는 지난 5월 프랑스의 넥상스가 진천에 있는 극동전선을 3천500만불에 인수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대만의 한 기업이 오창과학단지에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2천만달러 규모의 투자신고서를 접수했다.

이처럼 외국인투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오창과학단지에 5만평의 외국인기업전용단지가 조성되면서 외국기업의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기업전용단지에서는 100만달러 이상 고도기술수반사업에 투자하는 외국업체는 100%, 500만달러 이상 일반제조업에 투자하는 업체는 75%의 임대료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산업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오창과학단지 내 추가적으로 10만평 규모의 외국인기업전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전체 외자유치액은 26억6천만달러로 충북이 차지하는 비율은 2.6%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투자환경 및 산업인프라 등의 여건은 다르지만 충남도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6억9천100만 달러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추가적인 산업단지 개발과 도로개설 및 물류망확충 등의 산업인프라 조성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