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연일 폭염주의보와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며칠 전 충북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70대 부부가 생명을 잃는 등 폭염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발생하기 쉬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폭염에 대한 상식을 알고 미리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폭염 시 작업자가 금방 지치기 때문에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만 많이 마실 경우 근육경련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중 매 15~20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시원한 물과 염분까지 섭취해야 한다.

실내 작업장에는 온도계를 비치하고 자연환기를 위해 창문이나 출입문을 열어두도록 한다. 미리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나 긴팔 작업복을 입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야외 작업은 혈압이 떨어지면서 하품, 두통, 피로, 현기증을 시작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몸에 경련이 일어나는 열사병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체온이 38.5도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힘든 작업을 한 후 1분 이내에 맥박이 분당 110회 이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갑자기 피로감, 구역질,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작업을 중단하고 산업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 조치에 따라야 한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폭염대비 서한을 보냈다는 뉴스처럼 야외작업을 할 경우도 마찬가지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기온이 높은 시간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무리한 작업을 하면 위험하다. 납기, 준공이 생명보다 중요한가? 현장의 관리감독자가 판단해서 강제로라도 휴식시간을 배려해야 한다. 또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종은 높은 온도로 인해 유기용제가 대량 증발하게 되므로 긴 소매의 작업복과 피부보호 장갑을 착용하고 환기를 자주 시키도록 한다.

산업재해는 방심하는 순간에 일어난다. 그러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안전의 생활화를 위해 안전 위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폭염을 무릎쓰고 작업을 하려니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러나 언제나 안전이 우선임을 알자.

아울러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실황이 시차에 의해 주로 밤에 중계되는데 늦은 시간까지의 시청은 다음날 작업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기 때문에 더욱 안전작업을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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