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의 문제가 사회적 핫 이슈로 대두되고 있고 이러한 학교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2월 6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7대 실천 정책)을 발표했다.

근본대책으로 학생들이 함께 더불어 사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 가정, 사회가 서로 협력해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하는 내용에는 공감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도와주는데 초점이 맞춰있다.

가해자 처벌강화는 단기적으로 학교폭력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습관화 되어버린 가해아이들의 성격까지 바꾸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본다. 이에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숲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숲은 인류의 역사이다. 인류학자들과 고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세계 인류의 역사는 700만년이며, 인류역사의 대부분인 숲에서 수렵과 채취로 살았다고 한다.

인간은 숲에서 나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농경과 축산을 통해 식량을 재배하고 사육을 시작했고, 현재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는 모든 것들이 인류가 숲에서 나와 공동체 생활을 하기 시작한 이후의 산물이라고 한다.

인간이 숲에서 나와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면서 폭력, 시기, 질투 등이 생기기 시작한 걸로 볼 수 있다. 오늘날 수없이 일어나는 패륜적이고 엽기적인 사회 문제들을 보면 숲이나 자연과 단절된 부조화한 현대인의 삶이 근본적 원인이 아닐까 싶다. 숲이란 인간의 정신과 육체적 욕구의 충족을 위해 필수적이다.

숲은 피톤치드, 음이온, 맑은 공기 등 도시에 오염된 인간을 정화해 건강하게 해주며, 심리적으로 상쾌하게 함으로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등 현대인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최적의 장소이다.

이러한 숲이 가진 치유의 기능을 활용해 심각해진 학교폭력을 대처할 수 있다. 숲의 치유 기능은 사람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자신을 돌아보며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게 만든다. 또한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게 한다. 숲에서의 활동은 서로를 의지하며 도와야 하므로 협동과 상생의 중요성도 깨닫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학교 폭력 예방 대처방안에 직접적으로 도입한다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심리적ㆍ정신적인 문제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폭력이라는 것은 자신도 모르는 깊은 내면속의 악한 감정이 나도 모르는 어느 순간 튀어나와서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도적인 대책보다는 보다 인간의 내면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숲의 치유기능을 잘 활용한다면 보다 나은 예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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