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본격화… 열사병 등 열질환 노출 ‘주의’

“환자가 의식은 정상이나 심한 발한과 피로감, 어지러움, 구토 등이 있어 열탈진이 의심된다면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냉방이 되는 환경에서 의복은 느슨하게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열 질환 중에서 가장 위험한 열사병은 폭염에 노출돼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고 의식이 저하된 상태로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질환이다.

체온을 조절하는 열 중추가 부전에 빠진 상태로 적절한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하면 다기관 부전에 빠져서 사망할 수도 있다.

열에 노출된 환자가 체온이 상승하고 의식이 저하돼 열사병이 의심된다면 환자를 그늘진 곳으로 옮기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환자의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환자의 몸을 시원한 물에 담그거나 적시고 물이나 음식은 함부로 먹여서는 안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즉시 119에 신고해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다양한 열 질환이 있다.

평소 열 질환을 예방하는 9가지 건강 수칙을 알아두면 좋다. 첫째 뜨거운 음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운동할 때는 매시간 2~4잔의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신다. 둘째 운동이나 작업으로 땀을 흘린 뒤에는 스포츠 음료 등을 섭취해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셋째 가급적이면 밝은색의 조이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는다. 넷째 날씨가 무더운 폭염 기간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에 활동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가급적이면 실내에서 활동하고 냉방 기기를 가동한다. 실내 온도는 26~28도를 유지한다.

여섯째 날씨가 갑자기 더워질 경우에는 되도록 신체 활동을 줄이고 작업이나 운동은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폭염 기간에는 특히 열 노출에 취약한 주변 사람의 건강을 살핀다. 노인이나 영유아, 비만자, 야외 근로자, 만성 질환자(고혈압, 심장 질환, 우울증, 투석 환자)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덟째 어린이나 동물을 주정차된 차에 둔 채 방치하지 않는다. 무더운 날씨에는 차량의 실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이는 창문을 열어두더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아홉째 열사병 등의 중증 열 질환은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응급 환자 발생 시에는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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