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마르기 전에 물 마시기... 만성질환자 정기적 상태 확인

연일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전국 45개 지역의 평균 기온은 18.3도로 관측됐다. 서울의 5월 평균 기온은 19.7도였다. 예년 평균인 17.8도보다 2도가량 높았다.

올여름에도 무더위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6월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더운 날이 많고 7월에는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옴에 따라 시민들의 걱정 또한 늘어만 간다. 자칫하면 열사병 등으로 인해 건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넘는 가마솥더위에 많은 시민들이 기진맥진한다. 그야말로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시달리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구온난화와 도시 인구집중, 고령화 현상은 대도시 내 폭염취약계층의 증가를 야기한다. 대형 인명피해의 발생 위험성도 가중시킨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온에 따른 대도시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목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물 또는 음료(비알콜성)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고온건강 위험기간에는 누구든지 언제든지 열 관련 질병으로 고생할 수 있어 고위험군(영·유아, 65세 이상 노인, 정신병자, 만성질환자 특히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환자)은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선풍기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지만 기온이 35도를 넘으면 고온 관련 질병을 막을 수 없다. 시원한 물에 샤워하거나 욕조에 있거나 에어컨이 있는 시설로 가서 대피하는 것이 더위를 예방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카페인이나 알코올, 설탕이 많이 든 음료는 체내 수분을 잃게 할 수 있고 찬 음료는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실외활동 시간을 아침과 저녁으로 제한하고 스포츠 활동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늘을 찾아 자주 쉬고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챙이 넓은 모자, 양산,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름하면 찾아오는 불청객도 있다. 바로 모기다. 모기는 대개 장마철이 지나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지만 올해는 이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활동시기가 예전보다 빨라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일본 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모기에 물려 병원을 찾는 노인과 어린이도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모기는 ‘앵앵~’ 거리면서 귓가를 맴돌아 밤잠을 설치게 한다. 물리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증과 따끔거림을 유발한다. 각종 질병도 옮기는 주범이다.

모기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청결하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모기는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 탓이다.

여름철에는 발 냄새, 땀 냄새, 젖산 냄새가 더욱 심해진다. 모기는 이런 냄새를 좋아한다. 모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몸에서 나는 각종 냄새를 없애주는 것이다. 잠들기 전 샤워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향이 자극적인 스킨이나 비누, 향수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후각이 예민한 모기를 불러 모으는 지름길이다. 모기는 빨강, 파랑 등 짙을 색을 좋아한다. 밝은색 옷을 입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몸에 달라붙는 것보다는 헐렁한 옷들이 모기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모기 유충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는 고인 물에 잘 서식한다. 화장실이나 싱크대는 마른수건으로 자주 닦아줘야 한다. 꽃병의 물도 자주 갈아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