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면담보다 중단 가능성도 적어

우울증 환자들은 의사와 직접 대면해서 하는 상담치료보다 전화로 해주는 상담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의학협회 저널이 보고했다. 또 직접 의사와 면담하는 환자들보다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좀 더 적어서 전통적인 면담 치료보다 효과가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조사 연구의 책임 집필자인 데이빗 모르 교수(노스웨스턴 대학 파인버그 의학대학원)는 수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전문적인 치료를 원하지만 실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우울증 치료 자체가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며 어떤 때에는 한 시간에서 몇 주일, 몇 달까지도 걸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조사팀이 3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18주의 치료 기간이 소요됐고 그 중 절반은 직접 면담 치료를, 절반은 전화상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직접 면담 치료 환자는 53명이, 전화 치료 그룹에서는 34명이 탈락해 치료의 지속 효과는 전화상담쪽이 높았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치료 후 우울증이 감소한 뒤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조사를 한 결과 의사와 직접 면담해서 치료받은 그룹의 환자들의 우울증 정도가 훨씬 가벼웠다고 조사팀은 밝혔다.

의학계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지만 치료를 계속하는 환자들이 전화치료 쪽에서 많이 나온 데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보스턴대 정신분석학과 스테판 호프만 교수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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