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흡연·음주, 주요 발병요인

목에 이물질이 있는 느낌이 나거나 감기가 아닌데 잔기침이나 헛기침 등을 자주 하면 역류성인후염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후두나 인두 등에 종양이 있는 환자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겉으로 드러나는 증세만으로 병을 판단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 후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역류성인후염은 삼킨 음식물이 거꾸로 다시 올라와 후두나 인두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위의 음식물은 물론 위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올라오기도 한다.

성인의 경우 식도는 하루 50여 차례의 위산역류를 견딜 수 있지만, 후두는 일주일의 3차례의 역류만으로도 염증이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역류성인후염은 위식도역류증과 달리 가슴 쓰림이나 구역질, 구토 등은 없지만, 만성적인 잔기침과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나 인후두 종양이나 후두암 등과 증상이 비슷하다.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후두경을 통해 인후두를 직접 보는 것이 비교적 정확하며, 과거 인두의 산도를 검사하는 방법이 시행됐으나 편차가 심해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주형로 이비인후과 박사는 “후두경검사는 역류성인후염은 물론 후두암도 진단할 수 있다”며 “이는 위내시경과 달리 검사시간이 짧고 금식을 하지 않아도 돼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역류성인후염으로 진단이 나면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을 바꿔야 치료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선 체중을 줄이고 흡연, 음주, 고지방식, 자극적인 음식, 초콜릿, 탄산음료, 카페인이 든 음식 등을 피해야 한다. 특히 잠자기 2~4시간 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삼가고,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심한 운동을 하면 안 된다.

주 박사는 “역류성인후염은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 등이 주요 발병요인”이라며 “흡연을 하는 40세 이상 남성은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경우 후두질환이나 후두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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