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만 개인유전자 보관
정보제공·맞춤형 치료 가능

▲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이 26일 충북 오송에서 개관한다. 중앙인체자원은행은 100년 이상 자원보관이 가능한 영하 75도 초저온냉장고를 갖추고 있다.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이 26일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 업무에 들어간다.

중앙인체자원은행은 의과학지식센터,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국립노화연구원, 고위험병원체연구센터 등과 더불어 5대 바이오메티컬시설이라고 불린다.

중앙인체자원은행이 이같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뭘까.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중앙인체자원은행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최신 의료를 가능하게 하는 열쇠인 혈액, 혈청, 조직, DNA 등의 인체자원을 모아 체계적으로 분류, 보관하고 있다.

중앙인체자원은행은 이 자원을 연구목적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 연구자 등에게 적시에 분양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는 질병관리본부 산하의 중앙은행 한 곳과 충북대병원 등 지역거점은행 12곳, 서울대병원 등 수도권 협력은행 5곳 등 총 18곳이 있다.

중앙인체자원은행은 2008년부터 인체자원을 모으기 시작해 현재 50만명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이들이 어떠한 병에 걸렸을 때 유전자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약을 복용해야 할 경우에 유전적 형질에 따라 이 약에 대한 반응 정도를 알 수 있어 복용량을 늘리거나 줄이는 등 조절할 수 있다.

보통 사람이 아스피린 2알을 먹는다고 치면 어떤 환자는 유전자 정보분석을 통해 세 알로 늘리거나 한 알로 줄여 약 부작용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개인의 인체자원을 보관하고 있으면서 필요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중앙인체자원은행이다.

중앙인체자원은행은 우리나라 최초, 최대의 인체자원은행 전용 시설로 지하 1층 지상 3층의 1만2천301㎡(3천721평) 규모이다.

이 곳에는 100만명분 이상의 인체자원을 보관할 수 있는 대규모 저장실을 비롯해 100년 이상 자원보관이 가능한 초저온냉장고, 전자동 자원관리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과 장비가 구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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